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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격교육시스템인 e-학습터 첫 화면.
 원격교육시스템인 e-학습터 첫 화면.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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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온라인 원격수업시스템 운영을 총괄한 본부장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본부는 온라인개학 기간 동안 초중고 원격수업시스템을 책임졌으며,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현재도 이 시스템을 맡고 있는 상태라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KERIS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e학습터, K-에듀파인, 처음학교로 등 3개 시스템을 운영하는 우리 기관 내 3개 본부에 대해 자체점검을 벌이고 있다"면서 "지난 해 말부터 자꾸 전산 오류 등의 문제가 지적됐는데 의사결정 과정에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징계까지 가는 감사가 아니라, 원활한 사업운영을 위한 자체점검"이라면서 "현재는 해당 본부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찾는 과정이며, 교육부의 지시를 받고 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 기관 감사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e학습터는 온라인개학은 물론 등교수업이 진행되는 현재에도 운영되는 주요 원격수업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조사를 받는 당사자인 김아무개 'e학습터' 운영 본부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e학습터 운영 관련해서 기관장의 특별 지시로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는냐고 항의했더니 기록이 남는 감사가 아니라 점검 차원이란다"고 조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잘못에 대한 재발 방지가 목적이라는데,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걸까"라면서 불만을 나타낸 뒤 다음처럼 적었다.

"데이터 유실을 방조한 죄, 게시판 해킹 시도를 이틀 뒤에 보고한 죄, 100가지가 넘는 정보보안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은 죄, 서버 확충하는 일이나 하면서 힘들다고 징징댄 죄, 이 수많은 대역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정하는 유일한 죄는 형사진술서에 가까운 답변서를 쓰느라 며칠째 끙끙대는 직원들을 보면서, 공개석상에 기관과 기관장을 욕보인 죄다."

이번 조사에 대해 김 본부장은 KERIS 원장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도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김 본부장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교육단체 임원(초등교사)은 페이스북 댓글에서 "긴급한 (원격수업) 상황 속에서 서버 확대하고 이만큼 잘 굴러가도록 안정시킨 게 누구냐"면서 "(조사를 벌인다니) 정말 화가 난다"고 적었다.

원격수업 전문가인 한 초등교사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말 어려운 시기에 이나마 원격수업시스템을 운영했고, 이 일이 아직도 진행 중인데 사업 중간에 조사를 벌이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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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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