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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왜곡' '예상낭비'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은 충남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역사왜곡"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은 충남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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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왜곡' '예상낭비'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은 충남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동상
 충북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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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조잡성뿐만 아니라 '역사 왜곡'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던 충북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감사원은 훈민정음마당 건립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 미이행과 예산 낭비 문제를 지적하며 보은군에 관련 공무원의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달 20일 공개했다.

감사 내용 등에 따르면, 보은군은 속리산면 상판리 3만㎡의 부지에 총 51억4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훈민정음마당을 조성하면서 동상 건립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훈민정음 창제와 무관한 인물의 동상까지 설치했다. 또 이를 수정·보완하면서 예산 4470만 원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사업을 주도한 안전건설과가 사업을 조밀하게 살피지 않은 채 준공검사를 진행하고 동상 건립에도 조례를 준용하지 않는 등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보은군에 관련자 4명에 대한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동상 건립 과정서 절차 제대로 이행 안 해 
 
 '역사왜곡' '예상낭비'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은 충남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충북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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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왜곡' '예상낭비'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은 충남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의 공간계획
 충북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의 공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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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마당 조성사업은 2010년 9월 정부가 지원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보은군 달천이 선정되면서 함께 추진됐다.

당시 보은군은 청주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와 '달천 고향의 강 훈민정음마당 기본계획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본격적으로 용역사업에 착수했다. 보은군은 용역을 주면서 수행자에게 '전문가 의견수렴, 설문조사, 주민공청회 등을 하라'는 과업지시서를 내렸다.

그러나 용역 수행자인 청주대학교 연구소는 훈민정음마당에 설치할 동상 인물 17명을 선정하면서 과업지시서를 이행하지 않았다.

보은군에서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물동상 제작 용역을 시행해 훈민정음마당에 세종대왕, 세조, 신미대사 등 인물동상 17점을 포함해 21점의 조형물을 제작·설치했다.

더 나아가 보은군은 동상 건립 과정에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도 준용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조례의 제4조 제2항은 인물 동상 건립 시 국난극복 및 국권수호에 대한 공헌도,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과학·기술 등의 진흥발전에 대한 기여도 및 군민공감도 등을 역사적 자료나 고증을 근거로 객관적으로 평가해 선정하고 공공조형물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건립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보은군은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 군은 뒤늦게 위원회를 열었으나 동상의 크기, 형태, 복식 등만 논의한 것에 그쳤다.

'역사 왜곡 논란' 굴욕 겪고... 추가 예산 들여 보수공사 
 
 '역사왜곡' '예상낭비' 논란에 휩싸여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은 충남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충북 보은군 훈민정음마당(현 정이품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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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적인 행정처리는 이후 인물 동상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이어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 가장 문제가 된 동상은 '신미대사'다. 청주대학교 연구소가 '혜각존자(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었다'고 판단하며 동상 건립 인물에 신미대사를 추가한 게 화근이 된 것.

2019년 8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었다는 내용은 역사왜곡이다" "보은군이 조성한 훈민정음마당이 세종대왕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라고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세밀한 고증 절차 미이행으로 결국 '역사 왜곡 논란'이라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보은군은 한글단체가 시정을 요구한 부분을 수렴하고 훈민정음마당 내 시설물을 수정·보완, 지난 1월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이름을 훈민정음마당에서 '정이품송공원'으로 바꿔 2월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보수공사에 든 예산은 ▲ 전통 담장 1217만 원 ▲ 지도마당 문구 수정 686만 원 ▲ 궁궐 출입도 수정 시공비 634만 원 ▲ 기타(표지석 및 안내판 포함) 1933만 원 등 총 4470만 원이다.

훈민정음마당 감사는 지난해 8월 지역 주민이 '역사왜곡' '예산낭비' 의혹을 밝혀 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진행됐다. 이번 결과는 공무원들이 보다 세밀하게 법이나 조례를 이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점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훈민정음마당을 대대적으로 보수공사해 이름을 바꾸고 새로 연 정이품송공원 표지석
 훈민정음마당을 대대적으로 보수공사해 이름을 바꾸고 새로 연 정이품송공원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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