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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착륙한 나토 수송기 27일 오후 인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나토 수송기는 지난 25일 1차로 방호복을 싣고 루마니아로 떠났으며, 이날 2차로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수송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국가 29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된 나토는 회원국 요청을 받으면 보유 자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루마니아는 별도로 항공기를 보낼 여건이 되지 않아 나토의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공항 착륙한 나토 수송기 27일 오후 인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나토 수송기는 지난 25일 1차로 방호복을 싣고 루마니아로 떠났으며, 이날 2차로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수송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국가 29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된 나토는 회원국 요청을 받으면 보유 자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루마니아는 별도로 항공기를 보낼 여건이 되지 않아 나토의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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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19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일까?

이번 주 들어서면서 3일째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50명을 오르내리기 시작하자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과 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7명에 그쳤다. 8일 0시 기준으로는 53명이고, 전체 환자 중 65.3%가 격리해제 됐다. 지난 하루 동안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시도는 10개에 달한다. 해외 유입건을 빼면 다른 시도에서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방역당국과 의료진, 온국민이 함께 일군 '작은 승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라면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도 다음과 같이 경계했다.

"제2차 파도, 소위 세컨 웨이브가 올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정을 전제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2주 동안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우리의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목표로 내세운 수치는 두 개다. 1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또 소위 전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파' 확진자 5% 이내. 이 목표대로라면 신규 확진자는 3일째 목표치에 근접해 있고, 집단발생 이외의 깜깜이 전파의 경우도 9.9%까지 잡아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왜일까?

[소규모 집단발생] 깜깜이 전파 5% 이내로 묶어야 하는데...
 
 강남구 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 'ㅋㅋ&트렌드' 입구에 8일 오전 영업중단 안내문과 함께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유흥업소 준수사항' 인내문이 붙어 있다.
 강남구 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 "ㅋㅋ&트렌드" 입구에 8일 오전 영업중단 안내문과 함께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유흥업소 준수사항" 인내문이 붙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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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인터넷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유흥업소 종사자가 확진된 것으로 떠들썩했다. 당초 전파자가 일본에서 귀국한 연예인이라는 유명세도 한몫 했지만,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로 확산될 우려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업소의 종사자나 이곳을 다녀간 접촉자들도 신원과 동선이 공개되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현재 방역당국이 파악한 접촉자는 117명에 달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유흥업소 종사자 중에 확진자가 2명 발견되어서 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역학조사 과정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짓을 진술하거나 거짓자료를 제출 또는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한다든지 은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길 시에는 감염병예방법령에 따라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가 처벌을 강조한 것은 "역학조사 과정이지만 확진자 진술과정에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고받았다"면서 "역학조사의 한 사례, 한 사례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깜깜이 전파를 5%로 묶어둘 수 없고, 수도권에서 급속도로 확산된다면 '2차 파도'를 몰고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자가격리 이탈] 손목밴드, 채워야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고민 중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교민 309명을 태운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강원도 평창 숙소행 버스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교민 309명을 태운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강원도 평창 숙소행 버스를 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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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손목밴드'.

지난 7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자가격리자들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자손목밴드'라는 표현으로 바꿔서 답변했다. 8일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자손목밴드 도입 문제는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조만간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전자팔찌를 채운다고 해도, 그간 성범죄자들에게 통용됐던 이 표현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8만여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자가격리자들을 범죄인처럼 대우한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인권 침해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핸드폰을 두고 외출을 하거나 위치추적 시스템을 커두고 다니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대다수가 해외 입국자들로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부분이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8일에도 이어진 '전자손목밴드' 검토 결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자가격리의 철저한 준수도 매우 중요한 숙제"라면서 "이 과제(손목밴드 문제)는 여러 가지의 고민이 좀 필요하다는 점을 월요일 브리핑에서도, 어제 브리핑에서도 있고, 오늘 아침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떠한 결정이 나더라도 현재 자가격리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해야 된다는 것, 미루기 어려운 시급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손목밴드의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 이전이라도 (자가격리자 불시 전화, 방문, 모니터링 등을) 강화·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의 가치를 최우선에 둔다면 손목밴드가 관리하기에 용이하고 효과적이지만, 그간 방역당국이 견지해 온 인권과 민주주의적 가치와는 상충될 수 있기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학원] 행정명령 발령... 학생들 간격 1m 유지
 
 확진자 일별 추세 (4.8일 0시 기준, 10,384명)
 확진자 일별 추세 (4.8일 0시 기준, 10,384명)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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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업소 사건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우려했던 것이 터졌다면서 긴장을 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면서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과 함께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던 것도 이런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소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방역당국은 오늘 요양병원, 정신병원(폐쇄병동), 요양시설,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고위험집단 방역 강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학원'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강사와 학생들에게 전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강의 수강 시에 학생들 사이의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할 것을 제시했다"면서 "최소한 매일 2차례 이상 소독과 환기를 실시하고, 감염관리를 담당하는 책임자를 지정해서 출입자 명단을 작성·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집단발생 사례가 학원에서 발생한 적은 없지만, 방역당국이 봤을 때 고위험군 시설에 속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집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평균 30~40% 정도의 구성원이 감염되는 사례 등을 반영해서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학원과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치명률] 1.93%이지만 80대 이상 환자는 20% 넘어
 
 일별 사망자 현황
 일별 사망자 현황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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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확진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치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8일 0시 기준으로 1.93%이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 외국에 비해서는 아주 낮은 수치이지만, 70대는 8.67%, 80대 이상의 환자의 경우는 무려 20.43%에 달한다.

현재 중증과 위중 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총 80명이다. 이중 70대는 25명, 80대는 21명이다. 따라서 당분간 치명률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그동안 약물 재창출의 일환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예방적 투약에 대한 공모과제를 진행하고 있고, 회복기 혈장을 활용한 치료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면서도 "치명률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애도하는 마음으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신규 확진자 둔화 추세를 위협하는 요인들은 산재해 있다. 가령 음성으로 퇴원한 환자가 재확진된 사례만도 8일 0시 기준으로 65건이다. 지금까지 격리해제된 환자 6776명의 0.9%에 불과하지만 이게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때문인지, 항체형성이 안 됐기 때문인지, 검사 자체의 오류인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때 나왔던 '제2차 파도'에 대한 질문이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때도 반복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인구밀도가 높고 증상은 가볍지만 지역사회에서 계속 전파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가장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중략) 지금의 유행보다도 훨씬 더 먼 곳, 그렇게 멀지 않다 해도 곧 다가올 수 있는 또 다른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 증가 폭이 처음으로 감소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8일 뉴욕주의 증가세가 오르자 뉴욕타임스(NYT)는 "터널의 끝에서 불빛을 찾으려는 뉴욕주의 희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방역당국조차도 하루 5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 수만 봐서는 길고 긴 코로나19 터널의 끝인지, 시작인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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