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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내달 9일부터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31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내달 9일부터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31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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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스마트 기기 대여 및 인터넷 데이터, 통신비 지원 등 방역당국의 대책이 발표됐다.

총 32만 2천대의 스마트 기기를 온라인 개학에 맞춰 학교에 대여하며 오는 5월 31일까지 원격교육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에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교육급여 대상자에게는 인터넷 통신비 등을 지원한다. 또 공공 플랫폼인 e학습터 및 EBS 온라인클래스는 학생 300만 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 하도록 준비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학생들의 학습 공백 최소화와 안정적 학사 운영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면서 이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9일, 고1·2, 중1·2, 초4∼6학년은 4월 16일,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보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소득층에게 스마트기기를 확보하여 대여할 예정이며, 예산지원과 유관기관 협력요청 등을 통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총 33만2천 대의 스마트기기를 확보하여 온라인 개학 일정에 맞추어 대여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다만 시도 간, 단위학교 간 보유격차가 있을 수 있어 학교가 우선 기기를 구매 또는 렌탈하면 예산을 추후에 지원하는 방법부터 서대문구청, 수원시청의 기기 기증사례처럼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EBS,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사이언스올, 엔트리, 커리어넷 등 원격교육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에 오는 5월 31일까지 데이터 무료제공을 지원하며, 교육급여 대상자에게는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한다.
  
긴급돌봄 참여 학생, 원격수업과 돌봄 병행해 제공
 
제주지역 원격수업 시범 학교로 선정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1일 오전 한 교사가 교내 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모의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역 원격수업 시범 학교로 선정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1일 오전 한 교사가 교내 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모의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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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정보화 환경 개선에 나선다.

윤 총괄반장은 또 "원격수업을 위한 플랫폼과 콘텐츠는 공공과 민간 자원을 함께 활용할 계획으로 공공플랫폼인 e학습터 및 EBS 온라인클래스는 학생 300만 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교실에서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상용사이트 접근을 허용하였으며, 원격수업에 필요한 무선 인터넷 접속 공유기 및 웹캠, 핀마이크 등의 기자재를 지원한다.

중대본은 초등학교 저학년, 맞벌이 부부의 자녀 지원책도 발표했다.

윤 총괄반장은 "초등 저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EBS 방송콘텐츠를 제공하고 다양한 학습지 등으로 구성된 학습꾸러미를 제공하는 등 학생 수준을 고려한 원격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맞벌이 가정 등 긴급돌봄 참여 학생에게는 학교 컴퓨터실을 활용하여 원격수업과 돌봄을 병행해 제공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진로․진학 및 수능 준비를 위하여 담임교사 및 진로상담 교사를 통해 1:1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직업계고 학생은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개학 기간에는 전공 교과와 이론 수업을 실시하고, 등교수업 이후에는 실습수업을 집중 실시한다.

윤 총괄반장은 "온라인 개학 후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하여 소통 채널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대본은 학원 방역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학원·교습소에 지속적으로 휴원을 권고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또 학원이 '운영제한 업종'으로 지정된 지역은 방역점검 결과 지적된 사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명령에 의한 영업정지 및 2차 감염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 등 엄정한 후속 조치가 시행된다.

태그:#온라인 개학, #중대본,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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