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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옥천암 인법당(좌) 범종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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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옥천암 인법당(좌) 범종각(우) ?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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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 대표적인 산인 부춘산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산 바로 아래는 시청과 관공서가 있으며, 시내의 중심가로 통할만큼 북적거리고 있다. 부춘산은 현재 시민들이 운동을 위해 찾거나 2008년 옥녀봉에 설치한 전망대를 관람하기 위해 발걸음을 잇고 있다.

부춘산을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사찰이 하나 있다. 서산 옥천암인데, 바위 사이로 옥천이 흐른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실제로 깊고 맑은 물이 바위에서 새어져 나오고 있다.

현재 인법당, 종각, 요사체 등의 전각이 있으며, 석불상과 석탑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다. 특히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신 충령각의 관리에도 힘을 써 지난 2016년 서산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18일 주지인 무구스님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옥천암으로 향했다. 사찰 공양간에 모셔져있는 조왕신탱화에 대한 이야기였다.
    
 서산 옥천암 조왕탱화, 오른쪽 아래 화기가 희미하다
 서산 옥천암 조왕탱화, 오른쪽 아래 화기가 희미하다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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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신은 불의 신으로, 불을 다루었던 부엌에서 모시는 신이다. 우리나라의 가정신앙의 대표적인 신으로 아궁이 근처에 물을 떠서 빌던 모습을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볼 수 있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한 신이었다. 무슨 사연으로 사찰 공양간에 조왕신의 탱화가 있게 된 걸까.

옥천암의 조왕탱화는 가로 59cm * 세로 74cm의 크기로 왼쪽 벽면의 보관틀 안에 있다. 가운데에는 조왕대신이 좌측에는 땔감 조달을 담당하는 담자역사가 우측에는 공양간을 관리하는 조식취모가 그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오른쪽 아래에 있던 화기가 대부분 지워진 상태여서 당장은 언제, 누구에 의해 그려졌는지 알 수는 없었다.

무구스님은 "2009년 부임했을 당시에 발견한 탱화인데, 지금은 자리를 옮겼지만 당시에는 탱화 바로 근처에 가스불이 있었다. 화기가 희미해진 이유는 예전부터 계속 밥을 지으면서 연기가 화기가 있던 곳에 닿았고 결국 현재의 모습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다른 곳, 특히 사찰에서 이런 조왕신 탱화는 본 적이 없어서 희소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탱화 관련 전문가분을 모셔서 화기가 복원해서 정확한 경위를 밝히고 싶다. 현재 보관틀도 공양간에 오래있었다 보니 낡아서 불안정한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수리·보존처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왕탱화의 화기, 공양간 연기로 인해 훼손된 상태다
 조왕탱화의 화기, 공양간 연기로 인해 훼손된 상태다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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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가 복원되어 화기가 밝혀지게 된다면, 옥천암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역사적 배경도 밝혀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천암에는 조왕탱화 외에도 스님이 거주했었던 인법당, 다양한 시기의 기와, 부처를 모실 때 사용한 가마 연(輦)도 보존하고 있다.

아직은 비밀이 많은 사찰 서산 옥천암, 여러 분야에서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드러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TV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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