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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예결위 출석한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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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규모를 두고 정부와 여당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추경 확대에 부정적인 홍 부총리를 강하게 비판하자, 홍 부총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 19 방역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경제의 모멘텀과 힘을 키우고자 총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려고 사투 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라며 "혹시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추경 규모가 너무 보수적"이라며 홍 부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 대표가 "홍 부총리를 물러나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홍남기 부총리의 언급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그러면서 추경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저도 민생의 절박한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과연 무엇이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 순간 순간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 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경규모는 '9.1% 늘어난 금년 기정예산, 2조원의 목적예비비(일반예비비까지 3.4조), 정부/공공/금융기관들의 20조원 기 발표대책, 추경 대상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 등' 까지 종합 고려하여 결정 후 국회 제출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형평성도, 그리고 재정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추경 확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못박은 것이다.

"눈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한 홍 부총리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임을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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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남기,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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