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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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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2020총선거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는 '창원성산' 4‧15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민중당 석영철 위원장한테 '후보 단일화'를 권고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노동자선거대책본부' 발족식을 열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여‧석 후보한테 단일화를 권고했지만, 아직 두 후보는 단일화 여부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창원성산'에서 정의당‧민중당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16년 총선 때는 창원성산에서 고 노회찬 의원(정의당)과 손석형 전 후보(민중당)이 창원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의 투표로 단일화를 했고, 2019년 4월 보궐선거 때는 단일화 하지 못했다.

지난해 창원성산 보궐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예비후보(창원성산)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후보 단일화 대상에는 제외되어 있다. 민주노총과 별개로 창원성산에서 민주당이 다른 정당 후보와 단일화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민주노총 (지지) 후보 선정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사회대개혁 실현! 적폐정치 청산, 진보정치 강화"를 내걸고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지)후보를 선정했다.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창원의창 정혜경(민중당, 학교비정규직), △김해을 배주임(정의당, 금속노조), △양산을 권현우(정의당, 보건의료노조) 후보가 '민주노총 후보'다.

또 '민주노총 지지후보'는 △진주갑 김준형(민중당), △거창함양산청합천 전성기(민중당), △진해 조광호(정의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와 △진주3 하정우(민중당) 경남도의원보궐선거 후보다.

이날 출범식에서 송미량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민생법안을 내팽개친 20대 국회의 판을 갈아야한다"고,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진보정당이 분열해 죄송하다. 민주노총 중심으로 똘똘 뭉치겠다"고,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기득권 후보가 아닌 노동자서민의 정당인 정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하원호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노동자의 승리를 위해 노동자후보가 국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출범 선언문이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사회대개혁 실현! 적폐정치 청산! 진보정치 강화!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 출범선언문

촛불은 퇴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6년 온 나라는 국정농단 심판, 박근혜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로 뒤덮였습니다. 관료와 정치인, 재벌 등 이른바 '기득권세력'은 국민들의 촛불항쟁을 숨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국민의 분노 앞에 국회는 좌충우돌하였습니다. 탄핵을 두고 좌고우면하다, 결국 국민들에 떠밀려 탄핵을 발의하였습니다.

'독점'과 '기득권'은 독재의 근원입니다. '차별'과 '억압'은 독재적 행태입니다. 박근혜 탄핵은 이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촛불은 이를 탄핵하였고 참된 민주사회를 향한 열망을 표출하였습니다. 정치적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경제적 사회적 민주주의로의 확장을 명령하였습니다. 우리가 지키고 가야 할 길입니다.

기득권 정치는 해체되어야 합니다. 미래통합당은 박근혜 탄핵사태를 불러온 당사자입니다. 그러나 20대 국회 동안 무조건적 반대, 비난과 막말, 심지어 육탄공격까지 '막장' 정당이었습니다. 탄핵 후 보수혁신을 부르짖었지만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하였습니다. 비례후보 득표를 구걸하는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우산 아래 비민주적, 반개혁적 정당이 가장 큰 수혜자로 큰소리치는 역설적 현실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스스로 잘나서 국민들이 국가권력을 맡긴 것이라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까지 '남 탓'에 기대어 묻어가려해서도 안됩니다. 촛불이 바라던 정치 개혁, 사회의 구조적 변화는 더딘 것을 넘어 희미해졌습니다. 권력의 독점과 향유에서 비롯되는 '오만한 권력'이란 비판에 직면하였습니다. '현실'을 이유로 미래통합당과 마찬가지로 비례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름뿐인 '민주'가 부끄럽습니다.

정치 구조를 개혁해야 합니다. 거대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 민주적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부분 도입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성과입니다. 그러나 거대 기득권 양당은 비례용 위장정당으로 이마저 무위로 돌리고 있습니다. '대의'와 '원칙'을 내팽개친 '꼼수'이며 '막장' 정치입니다. 기득권 양당 체제의 폐해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국회를 바꿔야 합니다. '특권'과 '특혜'를 없애고 '의무'와 '역할'에 충실한 국회여야 합니다. '퇴행적 사고'와 '소모적 정쟁'이 아닌 '합리적 대안'과 '실천적 해결'의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인'과 '정당', '정치제도'를 함께 바꿔야 합니다. 20대 국회는 이러한 국회가 필요함을 또 다시 절감케 한 4년이었습니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 함께 하겠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익의 독점 때문입니다. 이익의 독점은 불평등을 구조화합니다. 불평등의 심화와 구조화는 사회적 재앙입니다.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복지는 수혜가 아닌 국가의 의무이며, 개인의 기본권이어야 합니다.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정치권력은 외면했으나, 정치가 해야 할 몫입니다. 민주노총이 진보정당과 함께 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강화를 위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독점적 기득권 정치체제를 타파하고,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내겠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그 밑거름이 될 민주노총 후보들의 선전과 당선을 위해 조직적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조직 내 정치사업을 배가하겠습니다. 일상적 정치훈련과 투쟁으로 정치적 역량을 높여가겠습니다. 노동자들이 정치의 주체가 되겠습니다. 노동자 민중이 바라는 새로운 사회를 반드시 건설하겠습니다.

2020년 3월 11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2020총선거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

태그:#민주노총, #여영국, #석영철, #정혜경, #조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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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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