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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중소상공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중소상공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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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가 대구를 찾아 중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갖고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이 전 총리는 10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가 온 것은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자격으로 온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경제, 특히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겪는 고통이 어느 정도일까, 정부가 무엇을 도와드려야 할 것인가를 여쭙고 생각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전 총리 외에도 대구가 지역구인 김부겸·홍의락 의원 및 당 관계자들과 대구비철조합, 보일러협동조합,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대구패션칼라협동조합 등 중소상공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대구경북 사정을 감안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저도 대구경북에 대한 지원의 증액을 포함해 추경규모 확대와 세출 재조정에 대한 여지를 갖고 추경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중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이 당에만 오면 쓴소리를 하는 이유를 오늘 확실히 알게 됐다"며 "여러분들이 정책적 제안을 해주셨는데 바로 정부와 상의하겠디"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정책자금 금리를 조정하고 한도를 늘려달라는 게 핵심으로 보인다"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오늘 저녁에라도 정부(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대구를 방문해 중소상공인들을 만나 손등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대구를 방문해 중소상공인들을 만나 손등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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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대기업 같은 좋은 여건을 가지면 더 좋은(싼 이자) 돈을 쓰고 어려운 사람이 비싼 이자를 쓰는 중대한 맹점이 있다"며 "금융도 사업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선 안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가 싼 이자를 내고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내는 건 정의롭지 못하다. 이런 걸 시정해 나가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마스크 문제, 소독약, 방역 장비 등 이런 문제들을 말씀하셨는데 아프게 잘 들었다. 이렇게까지 확진자가 급팽창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늦었지만 (마스크가) 넉넉하게 돌아가진 못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역이 풀리더라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비롯한 민생에 미치는 상처가 길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질병 등 사회재해는 자연재해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그런 일반론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어려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중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중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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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은 "경제적 주름살 문제는 막연히 재정당국의 책상에서 짠 공무원의 아이디어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낸 추경안을 필요하면 증액도 하고 세목조정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어려움에 빠진 대구경북을 다시 살아나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용기를 주겠다고 약속해주셔서 기대가 크다"며 "내일 대구경북 모든 후보들이 서울에 올라가 호소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의락 의원은 "대구가 모든 고리들이 다 끊어져 버리고 공동체가 붕괴됐다"며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걸 국가에서 고민해야 한다. 추경이 경기부양책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공인들은 "소독약 하나 지원해 달라고 해도 연락이 없다"며 방역당국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신용이 낮은 중소상공인도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10인 이하의 제조업체들이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태그:#이낙연, #코로나19, #중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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