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명 중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30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신도의 25% 이상이 집단 감염된 것이다. 하지만 이 교회 신도 중 확진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월 2일 기준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진 신도는 9000명의 3분의 2라고 할 수 있는 6000명이다. 아직도 3000명에 대한 검체채취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자는 4812명이며 34명이 완치되어 퇴원하였고 28명이 사망했는데, 오전에 사망자 1명이 추가되어 현재는 29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조정관은 우선 대구 지역 신천지교회 관련 진단검사 현황 및 개편 방안과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들의 검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대구는 약 9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를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자 1300여 명부터 시작하여 모든 신도에 대한 방문진단검사에 집중하며 확진환자를 찾아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이어 "현장상황이 급박하여 대구시의 자료정리와 보고가 지연되고 있으나 검사기관의 자료 등을 취합하여 볼 때 3월 2일 어제 기준으로 약 6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졌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2300여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대구시민들의 경우에는 최근 일주일 간 약 1만 1000건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져 검사가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1300여명 정도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거나 가족이나 지인들로 추정되며, 수치상으로 볼 때 지역사회 감염이 일정수준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신천지 교회 신도들에 대해서 당분간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증상자와 고위험집단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일반 대구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보다 확대해서 조기에 확진환자를 찾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집중해 돌볼 계획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지역의 병상도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3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병원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환자는 약 1800명이다.

김 조정관은 "코로나19 감염확산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하고 많은 확진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출입구 앞에서 부산진구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2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출입구 앞에서 부산진구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는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한 검사 상황도 공유됐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24만 5000명과 교육생 6만 5000명 등 총 31만 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이 중 미성년자와 해외 신도를 제외하고 19만 5000명과 교육생 4만 4000명 명단을 시도에 제공했다. 각 시도는 이들 전수에 대하여 전화로 증상 유무를 조사하여 현재 신도들에 대해서는 99% 조사가 완료됐다.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증상이 있는 신도들은 4066명으로 파악됐다.

김 조정관은 "이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으로, 전체적으로 50% 정도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왔으나 대구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유증상자 신도들 가운데서도의 양성률은 1.7%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간결과로 볼 때 대구 ·경북을 제외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향후 최종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계속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신도 등에 의한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유증상자의 자가격리를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태그:#코로나19, #신천지, #유증상자
댓글1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