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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비하 사과하라!" 외침에도 갈 길 가는 이해찬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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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3일 용산역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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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님! 한번만 뒤를 돌아봐주십시오!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여기 사과 받기 위해 장애인들이 왔습니다!"

"당신이 모욕하고 비하한 장애인들이 여기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하라!"
 

설 연휴 전날인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 호남선 10번 플랫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날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낙연 전 총리, 이인영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는 여수행 KTX 탑승객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들 뒤, 경찰에 가로 막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절규했다.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3일 용산역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3일 용산역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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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회원들은 최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실언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이해찬 대표와 직접 만나 사과를 촉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려 3시간 넘게 역에서 대기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막혀 결국 이 대표와 대면하지도 못 했다. 현장에 있던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런 식으로는 만남이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설 맞이 귀성 인사를 위해 용산역을 찾은 자리에서였다. 일부 회원은 경찰의 거친 경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낙연 "이 대표 사과 했지만 저도 미안... 앞으로 누구든 민감해져야"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3일 용산역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3일 용산역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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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저나 다른 회원들이 장애인으로 살면서 단 한번도 의지가 약하다는 말을 들어본 일이 없다"라며 "우리는 그런 말을 들을 잘못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치열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용을 잘못했다'는 식의 이해찬 대표의 사과는 사과 같지도 않다"면서 "이 대표가 다시 한번 제대로 허리 굽혀 사과하고, 말로만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장애인권 교육 의무화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250만 장애인들의 표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현수 전장연 정책실장도 "도대체 언제까지 장애인들이 정치인들에게 대놓고 차별 발언을 듣고 비하돼야 하나"라며 "이 대표가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제발 우리와 만나 다시는 이런 차별 발언이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 장애등급제 완전 폐지 ▲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 장애인권리 보장법 제정 ▲ 장애인탈시설지원법과 장애인거주시설폐쇄법 제정 ▲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등을 반영한 총선 공약을 내놓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장애인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도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별다른 언급 없이 역사를 빠져나갔다. 다만 이낙연 전 총리는 귀성 인사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단체의 사과 촉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취재진 질문에 "(이 대표)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알지만,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 훨씬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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