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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로 창원시의회의 자치정신을 훼손한 박춘덕 의원은 의원직 사퇴 약속을 이행하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들이 20일 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창원시의회 원내대표인 박춘덕 의원(진해)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겠다고 했다가 불출마하면서 '사퇴 번복'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록 정치적 지향이 다르더라도 창원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끊임없는 토론과 합의를 통해 책임 있는 정치, 신뢰감 있는 정치를 꿈꾸고 있는 창원시의회"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선언과 불출마 선언을 오가며 창원시의회의 품위를 떨어트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춘덕 의원의 무책임한 기회주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춘덕 의원이 의사 번복으로 새해 벽두부터 무책임한 정치, 말 바꾸기 정치를 보여 창원시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창원시의회가 17일의 셀프 유예기간을 두고 간을 볼 만큼 가벼운 조직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며 "창원시의회는 지방정치의 꿈과 시민자치의 희망을 간직한 기관이지, 개인의 영달과 정치적 야욕을 실험하기 위한 실험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춘덕 의원의 무책임한 간보기 정치에 창원시민과 의회 구성원 모두 어리둥절한 상황이고, 주민마저 등을 돌렸다. 박춘덕 의원은 기회주의로 우리 창원시의 자치정신을 훼손시켰다는 것에 책임을 져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춘덕 의원이 진정으로 105만 창원시민을 위한다면, 출마 기자회견 때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각오를 지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춘덕 의원이 더 이상 약속 불이행에 대한 변명과 자기합리화를 넘어 자기희생이라는 얄팍한 논리로 포장하지 말고, 즉각 시의원직 사퇴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박춘덕 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끝까지 완주하여 중도사퇴를 염려하는 분들께 의지를 보여드리겠다"며 "만약 이번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결과에 따라 정치를 그만 두겠다는 각오로 이번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을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지난 16일이었다. 박춘덕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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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원시의회, #박춘덕,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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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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