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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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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대량해고된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는 '생존권 박탈하는 대량해고 철회' 투쟁을 다짐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지난 해 말 7개 하청업체에 대해 도급계약 종료를 했고, 비정규직 585명이 해고되었다. 회사는 생산공정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다.

하지만 정규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는 '교대제 변경'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회사는 '교대제 변경'을 변칙적으로 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공장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3일 오후 비정규직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용역경비들이 막아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용역경비들은 정문을 막아 비정규직의 출입을 막으려 했고, 비정규직지회는 "법원에서 정규직 판결 받은 직원들이다. 출입을 막지 말라"며 항의했다. 1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 이들은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비정규직들은 공장 안에서 현장순회를 벌이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야 한다. 지엠은 정부로부터 8100억원의 혈세를 받아놓고 비정규직을 해고했다. 정규직과 함께 생존권을 지켜 나가자"며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은 "585명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1교대 전환과 대량해고를 반드시 막아내고 비정규직 철폐 총고용 보장을 맹세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국지엠은 정부로부터 8100억원의 국민혈세를 지원받고도 비정규직 노동자 585명을 해고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또다시 비정규직을 단기계약으로 채용하였다"고 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이미 대법원으로부터 불법파견 판결을 수차례 받은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이미 불법파견 판정과 과태료를 부과하였다"며 "그러나 한국지엠은 불법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는커녕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또다른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우리 사회의 불법파견은 한국지엠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도로공사 등 노동현장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파견에 대해 묵인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지엠은 지금이라도 노사교섭을 통해 대량해고 철회와 총고용 보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한국지엠, #민주노총 경남본부,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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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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