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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이완규 금속노조 한국지엠군산비정규직지회장.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이완규 금속노조 한국지엠군산비정규직지회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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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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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량해고가 된 한국지엠(GM) 창원공장은 이미 폐쇄된 군산공장 때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가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욘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에 함께 한 이완규 금속노조 한국지엠군산비정규직지회장은 "창원공장이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를 이유로 지난 12월 23일부터 생산공정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고, 비정규직 585명을 12월 31일자로 해고(통지)했다.

한국지엠은 생산공정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야 신차을 배정받을 수 있다며 노동조합을 압박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8년 이미 폐쇄한 것이다.

이완규 지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군산공장과 비슷한 상황이 많다"고 했다. 군산공장 폐쇄 업무를 주도했던 김선홍 본부장(전무)이 현재 창원공장 본부장으로 와 있다.

이 지회장은 "군산공장 폐쇄 이전에도 생산공정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다. 당시 회사는 교대제 전환을 하지 않으면 신차 배정을 받을 수 없다며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공장도 같은데, 회사는 교대제 전환을 해야 신차를 배정받을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미 폐쇄된 군산공장과 지금의 창원공장은 상황이 비슷하다"고 했다.

비정규직들이 원청인 한국지엠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낸 것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 군산공장 비정규직 8명은 이 소송에서 이겨 현재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이고, 이 항소심 선고가 새해 1월 10일에 나온다.

또 별도로 군산공장 비정규직 125명이 같은 소송을 한국지엠 본사(부평)가 있는 인천지방법원에 냈고, 현재 심리 진행 중에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도 원청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냈고, 이미 대법원뿐만 아니라 1심에서도 승소한 상태다.

이완규 지회장은 "창원공장은 다마스, 스파크 등 차종을 생산해 왔는데 계속해서 신차 배정을 받지 못했다. 새로운 신차 배정을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이다"며 "군산공장도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다 결국 폐쇄됐다"고 했다.

군산공장과 창원공장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완규 지회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싸우느냐 갈라지느냐의 차이를 꼽았다.

군산공장은 1교대 전환과 비정규직 해고 때 정규직 노조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창원공장은 다르다. 정규직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는 "비정규직의 고용 대책"부터 요구하고 있으며, 교대제 전환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이완규 지회장은 "군산공장은 정규직 노조가 교대제 전환에 합의를 했다. 나중에는 결국 정규직까지 해고되면서 공장이 폐쇄됐던 것"이라며 "나중에 군산공장의 정규직들이 비정규직한테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창원공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연대해야 한다"며 "이 순간만 넘기자는 게 아니라, 영원히 일터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비정규직은 일회용품이 아니다"는 제목으로 열렸다. 사회를 맡은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대의원은 "이 공장은 비정규직도 함께 일궈 왔다. 이대로는 못 나간다. 우리는 공장 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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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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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과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여영국 국회의원과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비정규직들은 이곳에서 1박2일 투쟁을 벌이고, 새해 1월 1일 아침 '떡국 나눔' 행사를 연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본관 앞과 정문 다리 위에는 각각 2개의 천막농성장이 설치돼 있다.

한국지엠 사측은 31일까지 천막농성장 등 시설물의 철거를 요청했다.

김유철 시인은 이날 촛불문화제 때 시 "오늘을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다"를 낭송했다. 다음은 시 전문이다. 
오늘을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다

김유철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찢기고 부서진 비정규직 깃발에서
고립되고 외면당한 해고자의 마음에서
막히고 파헤쳐진 온세상 길거리에서
바람아 불어라

노동자가 죽더냐
비정규직 노동자가 없어지더냐
가슴속 불붙은 분노가 사라지더냐

철 대문으로 가로막고
그 대문 위에 쇠꼬챙이 박아놓고
노동자를 알량한 계약서에 묶고 얽어매어도
바람이 한 번 불면 모두 다 일어날 것이니
바람아 불어라

더럽고 너절한 먹고 튀려는 자본세력은 들어라
그렇게 하는 것을 도적질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하는 놈들을 흉악범이라 부른다
괴물 자본과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운
바로 너희가 하고 있는 일

네 놈이 하는 모습을 너의 가족들에게 보여 주랴
너희 에비가, 너희 에미가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라고
그렇게 가르쳤으며

네 놈 하는 일이 경제발전과 회사안정을 위한 일이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시민 단체를 상대로
끝내 짜르고 물리치고 이겼다고 여기며
남의 피눈물을 가문의 영광으로 삼고 싶은가
노동자의 눈물과 한을 네 놈의 훈장과 가보로 그토록 삼고 싶은가

조종弔鐘이 울릴 것이다
그대들의 조종
그대들이 몸담고 있는 집단의 조종
그대들이 지속하고 싶은 세상의 조종이 울릴 것이다

역사는 가진 자의 편, 힘센 자의 편처럼 보이지만
기다려라
내가 아니면 내 자식
내 자식이 아니면 내 자식의 자식
내 자식의 자식이 아니면 내 자식의 자식의 자식이
마른 잎 다시 살아나듯
마른 논에 물이 다시 차오르듯 돌아올 것이니

흉악한 도적 자본들아 기다려라
그 날은 올 것이니 기다려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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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측이 정문에 붙여 놓은 안내문.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측이 정문에 붙여 놓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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