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후 중국 충칭시 우두호텔에서 탕량즈 충칭시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후 중국 충칭시 우두호텔에서 탕량즈 충칭시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후 중국 충칭시 우두호텔 회견장에서 탕량즈 충칭시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후 중국 충칭시 우두호텔 회견장에서 탕량즈 충칭시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경기도와 충칭시의 아름다운 협력을 기대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중국 충칭 일대를 순방하고 있는 경기도 대표단은 29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와 탕량즈(唐良智) 충칭 시장은 지난 27일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교류 협력의 장'을 열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지사는 방문 2일 차인 28일 SK하이닉스 충칭공장을 방문,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충칭 방문 3일 차인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등을 방문한 이재명 지사는 "충칭시와는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이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 세기를 이어온 우호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것은 물론 경기도와 충칭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발전된 관계로 경기도서 만나자", 탕량즈 "대한민국 첫 방문지는 경기도 될 것"

이재명 지사와 탕량즈 시장은 지난 27일 간담회에서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분야 정보 및 자료 공유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교류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실무단을 구성, 충칭시 대표단의 경기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측 실무진에게 주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충칭외사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도와 충칭시는 지리적으로 양국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양국 산업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점에서 매우 공통점이 많다"라며 "앞으로 경기도와 충칭시가 새로운 교류협력의 장을 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충칭지역에 있는 SK하이닉스는 물론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협력의 중심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모두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다"라며 "다음 기회에는 보다 발전된 관계에서 충칭시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으면 좋겠다. 잘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겠다"라며 경기도 초청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탕 시장은 "대한민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 만약 방문하게 된다면 첫 번째 방문지는 경기도가 될 것"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와 SK하이닉스 등의 시설을 꼭 둘러보면서 서로 협력해 나갈 부분을 찾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 "경기도도 빅데이터 관련 분야에 매우 관심이 많아서 이번 출장도 담당 실무책임자와 함께 왔다"라며 이번 방문에 동행한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을 소개했다. 이에 탕 시장도 곧바로 뤄칭췐 충칭시 빅데이터발전국 국장을 임 정책관에게 소개하면서 실무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탕 시장은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과 '경기 북부지역 균형발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도 이 지사는 유명인"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도는 충칭시와 본격적인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물꼬를 틈에 따라 중국 동북지역은 물론 중국 중서부 지역까지 교류협력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8년 중국 텐진시를 시작으로, 2011년 장쑤성, 2014년 지린성, 2016년 헤이룽장성 등과 우호 경제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 중국 중서부 지역과 교류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충칭시는 중국 정부가 의지를 갖고 빅데이터 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의 핵심 요충지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 서부 시장의 거점 도시인만큼 경기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큰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SK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 박진규 SK 하이닉스 충칭 P&T 법인장의 안내로 사업 현황을 청취하며 홍보룸 참관 및 생산라인 윈도우 투어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SK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 박진규 SK 하이닉스 충칭 P&T 법인장의 안내로 사업 현황을 청취하며 홍보룸 참관 및 생산라인 윈도우 투어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SK 하이닉스 충칭 공장 시찰... "위기는 반드시 기회 동반"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은 지난 28일 SK하이닉스 충칭공장을 찾아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도 추진과제 발굴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등을 위한 기업 의견을 들었다.

경기도대표단은 박진규 SK 충칭공장 법인장의 안내를 받아 SK 하이닉스 충칭공장 홍보관, 제1공장, 제2공장 등의 시설을 둘러보며 현지기업의 운영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SK 충칭공장 측은 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회로판 위에 육안상 가루로 보일 만큼 작은 전자정보전달 소자인 '솔더볼'을 최대 500개까지 장착,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첨단 기술력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부품, 현지 사업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재명 지사는 현지 인력현황과 인건비 수준, 임금상승률 등 현지의 노동여건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 지사는 공장 측이 젊은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문화 및 여가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 각종 공익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SK 충칭공장 측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공장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직접 고용만 2만여 명, 협력업체를 포함할 경우 3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약 1시간가량 공장을 둘러본 후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한다"라며 "국내 반도체 시장이 갖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 안에 숨어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도내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산업현장 시찰 결과를 종합해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도 추진과제 발굴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항일 역사유적인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임시정부 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항일 역사유적인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임시정부 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충칭지역 항일유적지 방문...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 기려

이재명 지사 등 경기도대표단은 충칭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검정색 정장을 입고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차례로 방문했다. 차오훙(喬宏) 충칭시 위중구(渝中區) 정협 상무위원 겸 부구장을 비롯한 충칭시 관계자들이 경기도대표단을 안내했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관람한 대표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동, 김구 선생의 동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등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재명 지사는 1시간여에 걸친 항일유적지 방문을 마친 뒤, 임시정부 건물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경기도민과 함께 1,000년의 미래로 이어 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며 "머나먼 타국에서 대한 독립을 위해 몸 바쳐 싸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친절하게 안내해 준 충칭시 관계자들에게도 "순국선열들의 발자취가 담긴 소중한 항일유적지를 잘 보존해 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차오훙 충칭시 위중구(渝中區) 부구장은 "대한민국과 중국은 치열하게 항일투쟁을 전개한 공통의 역사를 갖고 있다"라며 "같은 역사를 가진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뢰와 우정을 쌓아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해 나갈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항일유적지 방문을 마친 대표단은 이날 오후 도내 중소기업의 중국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GBC 충칭'과 중국 최초의 빅데이터 스마트화 주제 전시관인 '충칭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 방문을 끝으로 모든 해외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대표단이 29일 오후 중국 충칭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대표단이 29일 오후 중국 충칭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한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는 지난 1940년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였던 충칭 임시정부의 공식군대인 한국광복군이 사용하던 건물로, 지난 2015년 3월 향후 복원한다는 전제하에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7년 12월 한중정상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의 빠른 복원 요청에 따라 지난 3월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지난 1940년 8월부터 해방이 이뤄진 1945년 8월까지 사용됐던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다. 해방 이후 여관, 학교, 주택 등으로 사용됐던 임시정부건물은 90년대 초 충칭도시재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 위기에 처했으나,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 등의 노력으로 지난 1994년 독립기념관과 충칭시 인민우호협회 간 청사 복원협정이 체결되면서 지난 1995년 8월 복원됐다.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중국충칭시, #경기도대표단중국충칭, #이재명중국방문, #SK하이닉스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