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게시판의 안내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게시판의 안내문.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2015년 조현룡(73, 의령함안합천) 전 국회의원에 이어 엄용수(54, 밀양창녕의령함안) 전 의원까지 돈 때문에 의원직을 상실하자 지역에서는 "이번 기회에 돈 정치를 끊어야 한다"며 밝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전 의원은 15일 대법원에서 상고 기각 선고를 받아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어 의원직을 잃었다.

엄 전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 당시 자신의 보좌관과 공모해 선거사무소 책임자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엄 전 의원은 1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조현룡 전 의원은 2015년 11월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에 연루되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의원직을 잃었다.

조 전 의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뇌물)로 기소되어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확정되었던 것이다.

조 전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서 퇴임한 직후인 2011년 12월 한 철도부품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2012년 11월과 2013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옛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차정섭 전 함안군수는 지난해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함안 등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돈 문제로 직을 잃자, 지역에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슷한 문제 반복... 제대로 투표하자"

조현기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대표는 "제대로 된 의원이나 정치인들이 나오지 않으니까 문제다.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지역에서 특정 정단에 대한 지나치게 강한 힘 때문 아닌가 싶다"고 했다.

조 대표는 "유권자들은 앞으로 정당 투표보다 인물 됨됨이를 보고 제대로 투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이번에 정말로 '돈 정치'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엄 민중당 밀양시위원회 사무국장은 "지역에 산재된 현안이 많다. 정부와 지역간에 소통해서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이 공석이라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이번 기회에 돈선거를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부연 의령군농민회장은 "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부터 지역에서는 분위기가 흉흉했다"며 "무엇보다 돈 쓰면서 하는 정치부터 그만 두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소득 3만불이라고 하는 시대에 사는 국민들이 아직도 돈정치를 한다는 게 한심하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에서 '선거꾼'들이 다니는데 가만히 보면 돈을 받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돈을 써서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 먹는 것부터 이제 끊어야 한다"고 했다.

장종하 대변인 "자유한국당은 석고대죄해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장종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19대 조현룡 전 의원이 2015년 철도비리 사건으로 징역형, 2018년 차정섭 전 함안군수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9년의 징역형에 이어 2019년 엄용수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로 인한 징역형까지"라며 "세 인물을 공천한 자유한국당은 일말의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연이은 부정 비리로 국회의원, 군수가 구속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함안군민에게 돌아왔음에도 단 한번의 사과도 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의 도덕불감증과 뻔뻔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장종하 대변인은 "무슨 면목으로 다음 총선에서 밀양창녕의령함안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자유한국당은 함안군민에게 석고대죄 하고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했다.

태그:#엄용수, #조현룡,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