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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은 공인인가?

19.10.23 23:25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정경심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최근 몇 달간 언론을 달군 유명인답게 그녀의 모습을 찍기 위해 각종 카메라들이 줄비했다. 그녀의 이름이 하루에 수백번 기사를 가득차고, 각종 정치 평론가들은 그녀의 이름을 논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직업을 알게 되었다. 주요 언론들은 그녀의 얼굴을 찍어댔지만 그녀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됐다. 그런데 몇몇 언론에는 버젓이 모자이크되지 않은 그녀의 얼굴이 나와있다.모자이크 된 얼굴과 모자이크 되지 않은 얼굴, 이 두개가 충돌하면 무엇이 살아남을까? 답은 쉽다. 그녀의 얼굴은 곧 퍼질 것이다. 아니, 이미 퍼졌다. 그렇다면 왜 여러 언론들이 있는데, 모자이크를 하고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인가?

이것은 정경심을 공인으로 봐야하는가, 보지 말아야하는가, 나뉘는 이야기이다. 공인이란 무엇일까?  공인의 기준은 애매하다. 어떤 사람들은 연예인이 공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정치인이 공인이라고 한다. 공인이 되는 순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사생활은 파괴되며 공인인 동안 소재로 전락하게 된다. 수 많은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파괴되고 그들의 연애사가 만인에게 공개되는 이유는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때문이다. 이쯤 되면 공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사실 없다. 공인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자발적이기보단 대중들에 의해 선택된다. 예를 들어 연예인들은 공인이라고 하지만, 모든 연예인이 공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가령 엑스트라 배우나 무명 배우는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공인 취급을 받지 못한다. 결혼을 하거나 범죄를 저질러도 기사 한줄 나오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들은 공인이 맞을까? 그래서 공인이 된다는 것은 대중들의 선택에 택해진다. 

물론 대중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는 경우는 많다. 과거에 KBS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에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가 '키 180cm 이하는 루저라고 말한 경우가 있다' 이 발언은 파장이 컸다. 대중들은 그 사람의 신상을 파괴하고, 그녀의 이름과 정보가 온 세상에 퍼졌다. 그녀의 삶은 파괴되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내가 여전히 기억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그녀는 공인의 일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그녀의 삶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 그녀가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방송에서 그녀가 보여주길 택한 부분에 한해서지, 그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비난 받을 수 없다.

정경심 교수의 삶을 보자. 그녀는 스스로 공개되길 원한 적이 없으며, 그녀의 삶이 파괴될 이유는 없다. 또한 그녀를 제외하고 장관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샅샅이 파괴된 경우가 없다. 그녀는 여전히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것이며 이 순간을 벗어나서 언급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녀는 공인이 아니다. 각종 언론들이 모자이크 한 것은 맞는 방향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이미 그녀의 얼굴을 공개했고, 그 언론들은 그녀를 향해 사과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모든 언론들은 정경심이 이 이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녀는 일반 시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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