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소각장 현대화(증설)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 입장이 나뉘고 있다. 장유발전협의회는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장유소각장 증설 반대 및 이전 촉구 김해시민사회 공동대책위'(아래 공대위)는 '주민 총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유발전협의회 "조속히 추진하라"

장유발전협의회는 16일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지 2년이 되었음에도 소각시설 증설을 반대하며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의 목소리는 그대로이고,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설은 사회존립을 위해 꼭 필요하므로 어느 지역, 어느 누군가는 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입지선정이나 증설을 할 때에 김해시는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타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원순환시설 현대화 사업이 장기화 되고, 추진에 제동이 걸린다면 김해시의 쓰레기 대란은 불 보듯 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장유뿐만 아니라 56만 김해시민의 몫이 된다"고 했다.

장유발전협의회는 "김해시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주민갈등을 해결하라"며 "시민의 대의기구인 김해시의회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라고 의결 하였기에 법적 절차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조속히 추진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주민갈등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했다.

부곡동 악취문제의 조속히 해결을 촉구한 이들은 "주민들의 믿음을 얻고 현대화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악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므로 김해시가 추진 중인 부곡동 악취실태조사를 신속히 완료해서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했다.

장유발전협의회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 사업의 설계과정부터 시공운영까지 지역주민의 참관과 허용으로 다이옥신 연속 시료 채취 장치를 설치하여 검사횟수를 확대하고, 자원순환시설 운영 및 대기 배출가스 측정자료 일체를 주민들에게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한 시설가동협약을 반드시 준수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소각장 인근 주민의 복지증진에 힘쓰라"며 "소각장 주변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복합스포츠센타와 친환경에너지타운, 마을문화센타, 생활SOC복합화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영향권 주민들에게 주거환경개선과 난방비 지원 등을 약속대로 시행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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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발전협의회는 16일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장유소각장 현대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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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지역 주민 총투표 실시하라"

공대위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장유소각장 갈등에 대한 영향 지역 주민 총투표 실시하라"고 했다.

공론화 추진과 관련해, 이들은 "해당 지역 주민한테 조차 충분히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숙의민주주의를 흉내내며 진행하다가 1, 2차까지도 결정하기 어렵다는 유보의 수치가 높자 3차 마지막에서는 증설 아니면 이전을 선택하도록 유보 입장을 없애고 의견 수렴을 강행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몰아 부친 공론화는 소각장 증설로 당장 피해를 입는 주민 의견을 대표할 수 없다"고 했다.

공대위는 "장유발전협의회의 의견처럼 현재 위치의 소각장 증설이 안 됨으로써 얻는 손해에 대한 영향 지역 주민 의견도 취합이 되어야 한다"며 "지금 드러나는 갈등처럼 사람마다의 판단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대위는 "쓰레기 문제는 김해시민 전체의 문제이니 증설에 대한 입장을 김해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묻겠다는 경강부회의 논리로 문제의 본질을 흐트리지 말고 영향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체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김해교육연대, 김해노동인권상담센터,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어린이책시민연대김해,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정의당김해지역위원회, 참교육학부모회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