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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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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님께만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현 대한민국의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에게 고한다. 당신들을 그 자리에 올린 게 누구인지 기억해주길 바란다"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학생회장 김도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결정된 9일, 서울대학교에서는 500여 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계단을 메웠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법무부 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글이 적혔다. 참가자들은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1시간 30분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

서울대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이날 오후 6시 학내 아크로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3일 1차 집회에는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학생들이 참석했고, 28일 2차 집회에는 8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번 3차 집회는 개강 후 처음 맞는 집회인 동시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확정된 날 진행됐다.   
 
신분 확인받고 집회 참가하는 서울대생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학생증과 신분증을 추최측에 확인받은 뒤 촛불과 피켓을 받고 있다.
▲ 신분 확인받고 집회 참가하는 서울대생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학생증과 신분증을 추최측에 확인받은 뒤 촛불과 피켓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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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이번 집회도 학생증, 졸업증명서, 서울대학교 포털사이트 로그인 화면 등으로 서울대 재학생이나 졸업생임을 인증했을 경우에만 참석하도록 했다.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적 개입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이날 김지민 부총학생회장은 집회 시작에 앞서 "특정 정당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집회장 밖으로 나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3차 집회에도 보수 유튜버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카메라에 태극기를 단 채 서울대 학생들의 발언 도중 "맞습니다"라고 수차례 외치기도 했다.
 
서울대생 구호 따라하는 '태극기 부대'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학생들 집회장소 옆에서 태극기를 목에 두른 시민과 일행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 서울대생 구호 따라하는 "태극기 부대"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학생들 집회장소 옆에서 태극기를 목에 두른 시민과 일행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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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석자들은 조국 장관의 딸과 관련된 의혹 및 아내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주로 제기했다. 6일 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정 교수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도정근 총학생회장은 조국 장관을 둘러싼 다수의 의혹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근거 있는 의혹들이 쏟아지고, 아내가 기소되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본인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보고받지 않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말을 믿을 수 있겠나? 그에게 법무부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나? 저는 이 모든 질문들에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겠다."

도 회장의 발언 직후, 참가자들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법무부 장관 직을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다음 발언은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이 받았다. 그는 "지난 몇주간 조국 후보자 사태를 조우하면서 정말 많은 비판과 비난을 들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총학생회 페이스북 메시지와 게시물 댓글에는 조국 지지자들이 몰려와 서울대생들의 선택적 정의라며 촛불집회의 의미를 폄하하고, 온갖 비속어와 조롱을 늘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우리들이 촛불을 든 3번의 집회가, 보수 야당에 대한 지지와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 따위로 획책되는 모든 시도를 거부하겠다. 또한 본인 정당의 무능함과 부끄러움을 덮기 위해 청년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것 또한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해당 촛불집회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우리가 보수적이기 때문도, 진보적이기 때문도 아니다. 민주당을 지지해서도, 한국당을 지지해서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힘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공정한 권력 또한 끌어내릴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김근태씨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김근태씨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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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발언 신청자였던, 재료공학부 박사과정의 김근태씨는 "지금 제 손에 든 촛불은 특정 세력을 비판하거나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저는 2년 전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다는 것에 분노하고서 촛불을 들어 목소리를 냈습니다. 저는 지금 또다시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든 촛불은 2년 전 제가 든 것을 부정하려는 게 아닙니다. 불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려는 겁니다. (중략) 이 숭고한 촛불을 편가르기 하려는 행위에 대해 반대합니다."

김근태씨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태극기를 목에 두른 외부 참가자들도 동참했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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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집회 시작 전, <오마이뉴스>와 통화한 김다민 부회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 학내 여론은 어떠냐'는 물음에 "내부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앞서 학보사에서 여론조사 한 바에 따르면 70% 이상이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며 "해당 조사가 표본추출이 이뤄지지 않은 조사라 신뢰성 있는 건 아니지만, 학내 커뮤니티에도 원색적인 비난이나 실망 여론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집회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아직 구체화 된 건 없지만, 오늘 임명이 강행된 것과 관련해 향후 대책을 기획해야 할 것 같다"며 "지난주 임명 강행에 대비해 다른 대학과 연대해서 기자회견 및 광화문 집회를 열 것을 논의했다. 아직 타대학과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 30분에 마쳤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촛불을 들고 학내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조국 후보자는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 장관 임명을 스스로 거부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오후 8시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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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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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법무부장관직 자진 사퇴 촉구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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