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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KBS 방송국.
 진주 KBS 방송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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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가 진주방송국의 TV와 편성, 송출센터, 총무기능을 광역총국(창원)으로 옮기고, 라디오와 기술정비, 수신료 기능만 남겨 두기로 하자 지역에서 반발이 거세다.

KBS는 8월 28일 지역국 통폐합 관련 내용이 담긴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발표했다. 이는 강릉과 울산을 제외한 진주, 원주, 충주, 안동, 포항, 목포, 순천의 기능 축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역국의 핵심 기능인 TV와 편성, 송출센터, 총무기능을 광역 총국으로 옮기고, 라디오와 보도(IP), 기술정비, 수신료 기능만 남겨 둔다는 것이다.

경남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KBS진주방송국 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5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족 선언한다.

시민대책위의 공동대표는 배우근 전 진주MBC 보도국장과 김대성 진주YMCA 증경이사장이 맡고,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 석재수 시청자위원회 위원, 방만혁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황경규 진주향당 대표, 허근주 진주푸드페스티벌 대표가 실행위원을 맡는다.

진주시민행동 "진주방송국의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라"

진주시민행동은 3일 낸 성명을 통해 "KBS는 진주방송국의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이번 공영방송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발상이고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역에 전가하는 발상이다"고 했다.

이어 "KBS는 이 같은 중요한 결정에 있어 정작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동의를 구하는데 소홀했다.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번 통폐합이 진행된다면 큰 부작용을 빚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KBS는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국 활성화를 위해 방송의 주인인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로 우리가 재삼 확인하게 되는 물음은 그동안 진주에 KBS지역국이 과연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KBS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과 진정성 있는 반성을 먼저 해야 했다. KBS는 통폐합 계획이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고,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한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민행동은 "방송의 핵심은 시청자들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우리 사회에 건전하고 합리적인 여론이 형성되도록 돕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KBS 시청 거부와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 시작"

극단 '현장'과 진주문화예술재단, 진주민속예술보존회 등 단체로 구성된 '지역방송지키기 진주역사문화연대'는 지난 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시청 거부와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진주역사문화연대는 "KBS가 지역시청자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방송국을 통폐합하려는 작금의 현실에서 과연 진주시와 경상남도, 그리고 지역의 공기업과 기업들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판단을 해볼 시점이다"고 했다.

이들은 "KBS가요무대 보이콧은 지역방송국 통폐합에 대한 지역시청자들의 분노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행동이 될 것"이라며 "진주시와 경상남도, 그리고 LH, 남동발전 등 가요무대에 예산을 지원하거나 지원할 계획인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의 가요무대 예산지원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태그:#진주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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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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