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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홍콩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홍콩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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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와의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일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시위를 계기로 홍콩 사회가 폭력과 멀어져 평화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적 견해나 배경을 떠나 모든 사람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대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이 플랫폼이 홍콩 사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민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람 행정장관은 "나를 비롯한 정부 관리들은 시민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경청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진심으로 대화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인 송환법 완전 철폐, 람 행정장관 사퇴,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와 처벌, 보편적 참정권 보장에 의한 행정장관 직선제 등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 완전 쳘폐를 선언하라는 요구에 "법안은 생명력을 잃었고, 시민의 우려에 비추어 법안을 다시 추진할 계획은 없다"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경찰의 시위대 과잉 진압 조사에 대해 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는 거부했으며, 장관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는 요구에도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오는 31일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시위대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람 행정장관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 주석은 "람 행정장관의 이번 제안이 시위를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대화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없고,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도 정부 내부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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