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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7월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제 관련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일본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31일 재차 밝혔다. 이 같은 일본의 조치에 대해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자동차 산업에서도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30일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서는 자동차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핵심부품이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수출 규제로 인한 전기차 산업의 불투명한 미래를 우려했다.

그러나 학계에서의 우려 섞인 전망과는 달리 산업현장에서는 '(그같은 주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예측하지 못한 당황함에서 나온 것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주장은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생산 기업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
 전기차 생산 기업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
ⓒ 시사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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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생산 기업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 기업이 부품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부품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서 많이 벗어났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는 대림대 자동차학과의 김필수 교수가 출연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파우치 필름을 설명하며 "이 필름을 전량, 거의 전부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만약 수입이 안 된다면 대체 효과가 떨어지지 않느냐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주요 언론에서도 인용되면서 일본의 대일 부품 의존도를 설명하는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감을 조성하는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산업현장에서의 목소리는 그 결이 달랐다. 자동차 특히 전기자동차산업에서 만큼은 국내업체들이 일본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과도한 위기감 조성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는 "우리 회사만 봐도 일본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두고 회사 내부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 사용되고 있는 일본 부품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산 제품은 두 종류 정도로 파악이 됐다"면서 "그 중 한 가지는 자체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고 또 한 가지는 중국산 등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일본이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 수출을 규제한다고 해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핵심부품이 일본에서 전량 수입된다는 언론 기사 등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부품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면서 "배터리, 전기모터, 전기충전기가 전기차의 핵심부품"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필름'이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데 대해서는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감싸주는 외피"라면서 "예로 들면 인스턴트커피 봉지 같은 절연소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우치 필름은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이 아니다"면서 "일본이 안 판다고 하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 외피를 감싸는 소재를 갖고 일본 의존도가 높다고 걱정하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중 일본에 종속된 게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일본이 한국의 좋은 부품을 사가는 것으로 안다. 한국의 부품 생산능력은 높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전기모터, 배터리, 전력용 부품, 충전기, 전력변환장치 등이 필요한데 대한민국 기술 수준은 세계적이다.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부품 대체에 대해서는 "부품 하나만으로 검증에 반년 이상 걸린다는데 자동차 제작사 입장으로서는 검증을 해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은 위기의 시간이 아닌가?"라면서 "각 기업들이 검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과감하게 선사용, 후검증을  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물론 선사용을 위해서는 연구원들의 판단이 필요하고 대체 업체들의 부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책임 있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AS를 하면 된다. 검증 시간이 길다는 우려는 너무 과도한 우려다. 기업들은 비상이다,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생산에 있어 원천기술의 국산화율이 소홀하다는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대표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지금 일본의 무역도발이 우리나라의 경제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산화와 중소기업을 소홀히 한 것을 반성하고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산업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 국면에 대한 산업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우먼컨슈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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