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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서철모 화성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서철모 화성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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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두 차례 무산되었다가 재추진되고 있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화성시·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30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에 약 127만 평 규모(418만㎡)로 조성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4조 5,693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테마파크로, 상해·도쿄 등에 있는 테마파크를 넘어설 '한국 토종 디즈니랜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쇼하냐고? 도정 신뢰 위해 반드시 사업 성공... '절차 지연' 없다고 약속"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결단을 해준 신세계 그룹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지난 10년 동안 투자자를 찾지 못해서 계속 표류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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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사업 지연이) 10년을 넘다 보니 이번에 또 '거짓말하냐, 쇼하냐'하는 우려가 있는데 경기도는 반드시 말을 하면 지킨다. 불필요한 희망 고문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면서 "도정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이번엔 반드시 이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특히 사업 성공을 위해 불필요한 행정 절차의 간소화를 통한 '시간 절약'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기업이 제일 불편한 것이 절차 지연인데, 공개적으로 이 자리에서 명확하게 약속하겠다. 그런 일은 없다"면서 "혹여 실무 단위에서 부당함이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저에게 직접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실무 부서에서도 '시간이 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절차 때문에 (기업의) 시간과 비용이 커지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필요한 절차는 동시에 병행 추진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부터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앞장서 온 서철모 화성시장도 행정 절차로 인한 사업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 시장은 우선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계속 '될까, 안 될까' 다른 시계를 봐왔다. 시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철모 시장은 특히 "이제는 똑같이 시간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 시계를 하나씩 가져왔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도지사에게 즉석에서 벽시계를 선물했다. 이 지사는 갑작스러운 퍼포먼스에 활짝 웃으며 "빨리 하라고? 알겠다. 시간을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서 시장도 "반드시 시간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주간)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주간)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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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야간)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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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시장은 또 "화성시와 경기도가 시운이 좋다. 국가적인 사업의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중앙정부에서 찾으려고 해도 밑에서 적극적으로 얘기 안 하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점에서 도지사가 같이해보자고 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 못 왔을 것"이라고 이재명 지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학수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특정 기업의 특혜처럼 보이는 것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 실무 직원의 어려움이 컸다"며 "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어려움은 많았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도지사, 화성시장, 신세계 그룹의 결정이 대단히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원래 기업 활동은 성과물을 만들어서 나누는 것이다. 누가 손해를 보면서 하겠느냐"며 "혜택을 주더라도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일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공정한 경쟁 질서 속에서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하고, 부당한 요구를 안 하고, 부가가치를 지역과 국가와 나누면 된다"며 "경기도도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영록 대표이사는 "송산그린시티 사업의 성공은 화성시, 더 나아가 경기도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견인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영록 이사는 이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고의 교통 인프라를 갖춘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친 사업 추진이 번번이 실패한 이유는 역량 있는 사업자 부재와 단지 개발에 있어서 차별화된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글로벌 테마파크 운영사에만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임영록 이사는 "테마파크 운영사 유치에 성공한다고 해도 우리만의 고유한 콘텐츠가 없다면 이미 잘 운영 중인 상해, 도쿄 등 글로벌 테마파크의 아류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저희는 국제 테마파크의 단순한 벤치마킹이 아니라 화성시,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에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테마파크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학, 인류, 문화, 예술, 트랜드, IT, 건축, 환경, 미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로 전문가 포럼을 구성해서 그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임 이사는 이어 "최고의 마스터플랜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필요시 글로벌 IT 등을 도입해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은 테마파크를 갖춘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영록 이사는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접근이 용이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의료 관광, 헬스케어 도입을 검토하고, 주거와 상업, 호텔, 테마파크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서 미래형 스마트도시를 실제 구현하겠다"며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반전 드라마’ 쓰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반전 드라마’ 쓰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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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일자리 1만5천 명... 화성시 지역 주민 '우선 채용' 50% 약속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는 함께 사업 시행에 필요한 송산그린시티 내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화성시는 국제테마파크와 연계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국제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공룡알 화석지를 비롯해 화성호, 제부도, 시화호 등 시의 해양생태 관광자원과 묶어 서해안 관광벨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제테마파크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가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 월드', 온 가족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 등 테마파크 일부와 쇼핑몰, 호텔, 골프장을 2026년에 먼저 개장하고,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 테마 '쥬라지 월드'를 2028년 개장, 2031년까지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 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그랜드 오픈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화성시와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5천 명의 직접 고용과 1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1,900만 명의 관광객이 화성시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1만5천 명의 신규 일자리에 화성시 지역 주민 50%를 우선 채용하기로 해 지역 내 고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서철모화성시장, #화성국제테마파크,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 #이학수한국수자원공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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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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