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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6일 오후 4시 40분]

임명 이후 줄곧 야당의 공격대상이 됐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를 떠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 11일 첫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지 26개월 만이다.

조국 수석의 후임에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조원(63)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발탁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2시 30분 김조원 민정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 3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승진 임명됐고, 시민사회수석에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임명됐다.

조국, 차기 법무부장관 유력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신임 수석 인선안 발표를 듣고 있다.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신임 수석 인선안 발표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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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는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개혁은 아직 입법단계를 거치지 못해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 수석이 청와대를 떠나긴 하지만 오는 8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법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미완의 검찰개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이 법무부장관에 발탁될 경우, 헌정 사상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바로 법무부장관이 된 '두 번째 인사'로 기록된다. 앞서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한 바 있다.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누구?] 공직기강비서관-감사원 사무총장 지낸 '원칙주의자'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와 건국대에서 각각 석사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총무처와 교통부를 거쳐 지난 1985년 감사원에 들어가 감사관과 제1국 제1과장,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기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005~2006)과 감사원 사무총장(2006~2008)에 발탁됐다.

김 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음주운전 2회 시 인사 1회 불이익, 위장전입 시 인사 1회 불이익, 인사 대상자 병역의무 고의회피 시 인사 1회 불이익 등의 인사기준을 만들었다.

공직을 떠난 이후에 그는 영남대 행정대학원 석좌교수와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했지만 '방산비리'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았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에 임명됐다. 한국한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에는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의 국정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민주정부 10년을 잇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10년의 힘 위원회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활동한 장·차관급 인사 60여 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참여정부 시기 각각 청와대 민정수석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함께 근무한 문 대통령과 김 수석은 산을 좋아해 야인 시절에는 함께 산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6일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일자리 수석에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에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춘추관에서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소개 후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26일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일자리 수석에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에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춘추관에서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소개 후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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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 수석은 '묘한 악연'이다. 노 실장이 민주당 의원이었던 지난 2015년 '시집 강매 의혹' 사건이 터졌는데, 당시 당무감사원장이었던 김 수석이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에게 엄중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 시절부터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얻은 김 수석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일화다.

이를 근거로 그의 발탁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국-윤석열-김조원' 라인을 통해 각각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공직기강의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이다.

이날 직접 인사 발표에 나선 노영민 비서실장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서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이고,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를 거친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라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린온 헬기 사고 유족, "직접 책임있는 사람" 임명 반대

하지만 해병대 마린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전날(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조원 사장은 마린온 사고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대표로 사고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5명의 군 장병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조사자, 기소 대상자를 청와대의 중책에 앉히는 청와대의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그의 임명을 반대했다(관련 기사 : 마린온 헬기사고 유가족의 눈물 "KAI 사장 김조원, 민정수석 안돼").

해병대 마린온 헬기 사고란 2018년 7월 마린온 해병대 작전 헬기가 포항공항 유도로에 추락해 5명이 사망한 사고다. 당시 헬기는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정비를 받은 직후에 시범비행을 진행했는데 이륙한 직후 지상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김 수석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한편, 김 수석은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또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라고 임명 소감을 짧게 밝혔다.

[관련 기사]
조국 수석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저를 비난한 일부 야당과 언론 존중한다"(http://omn.kr/1k6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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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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