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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권을 바탕으로 하는 역사 소설과 사회 통념을 고발하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동안 권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 사라진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의를 중심으로 한 철학적 사고를 소설에 투영하고 싶었고, 그런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전북소설가협회(회장 정영신)주최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이 20일 오후 4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진명(좌) 작가가 정영신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수여받고 있다.
▲ 2019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진명(좌) 작가가 정영신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수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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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 <비밀거래>를 발표한 김진명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 시상했다.

전북소설문학상 선정위원회는 "김 작가의 탁월한 예술적 열정과 심미적 감성으로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비밀거래>, <섬진강 만월> 등 작품을 통해 민중의 한과 삶의 흔적들을 현대인들에게 재조명해 주는 작품을 써 온 점을 높이 평가 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자신은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런 면에서 역사는 과거의 정치고, 정치는 미래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사회통념 고발이나 인권과 민의가 바탕이 되는 그런 소설, 또 권력에 의해 잊혀졌던 그런 것을 발굴하여 소설을 쓰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20일 오후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에서 정영신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영신 회장 인사말씀  20일 오후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에서 정영신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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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비밀거래>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과 북한 사이에 흐르는 냉엄한 기류를 포착해내고 있어 지대한 관심을 끈다.

저자는 소설에서 북한은 동맹국인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에 성공한 이유는 경제대국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역설한다. 미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탱되는 경제를 유지하고 기축통화인 달러를 지키기 위해 북한이 던진 '핵'이란 낚싯밥을 서슴치 않고 물은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군수산업을 독보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 처리에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택할 거라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빠진 중국은 미국의 어떠한 선택에도 북한 비핵화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상태다.
  
2019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 후 김진명 소설가가 수상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 소설가 김진명 당선소감  2019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 후 김진명 소설가가 수상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 신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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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설 '비밀거래'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등이 실명으로 거명되고 있는 정치소설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저자 김진명은 전주대 총학생회장, 전북도의회 도의원, 임실예총 초대 회장 등을 지냈고, 소설 <섬진강 만월>, <흰 연꽃>, <반항>, 수필집 <섬진강 패랭이꽃> 등을 펴냈다.
  
2019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 후 전북소설가협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 기념촬영  2019 전북소설문학상 시상식 후 전북소설가협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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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영신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 문학, 철학은 똑같은 인문학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분야를 지칭한다"며 "작가는 추상적인 사소한 일상을 통해서 사적인 인물을 구체화 시킨다. 특히 정치 소설이나 역사 소설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기에 작가의 주관적 상상력이 뛰어나야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전북소설가협회 회원 모두가 좋은 글을 써서 독자층을 넓혀가자고"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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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2019 전북소설문학상, #비밀거래, #김진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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