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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나온 '상형토기'.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나온 "상형토기".
ⓒ 함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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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류의 동물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사슴류모양뿔잔'이 아라가야 고분에서 출토되었다.

경남 함안군과 두류문화연구원은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집모양토기 1점과 동물모양뿔잔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출토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현장공개회 당시 동물모양뿔잔은 머리 부분이 확인되지 않아 그 정확한 형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에 바닥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접합한 결과 사슴류(사슴·노루)에 해당하는 동물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집모양토기보다 큰 형태의 집모양토기 1점이 파손된 상태로 수습되어 현재 복원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사슴류모양뿔잔은 길이 17.1㎝, 높이 19.4㎝로 굽다리 부분에는 아라가야의 상징적인 불꽃무늬 투창을 새기고, 타원형의 몸체와 과장된 둔부 그리고 아래로 쳐진 꼬리를 붙인 후 'U'자상의 뿔잔을 올려 제작되었다.

유물을 감정한 관련 전문가들은 "45호분 사슴모양뿔잔을 살펴보면 유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의 동물)의 여러 동물 중 견치(犬齒: 입 밖으로 돌출된 날카로운 송곳니)가 표현되지 않은 점과 둔부에서 아래로 쳐진 꼬리를 보았을 때 사슴 또는 노루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또 "사슴 또는 노루의 수컷에 있는 뿔이 표현되지 않고, 두 귀만 표현된 점에서 암컷으로 볼 수 있다"며 "사슴류가 가진 습성과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유물"이라고 덧붙였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45호분 조사를 계기로 말이산고분군의 대형봉토분 등장과 상형토기를 통해 5세기 초 절정에 이른 아라가야의 화려한 토기제작기술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45호분과 주변지역은 전문가들의 면밀한 자문과 검토과정을 거쳐 경관개선을 위한 복원정비를 실시하고, 유물은 국가귀속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추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함안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나온 '사슴류모양뿔잔'.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나온 "사슴류모양뿔잔".
ⓒ 함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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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나온 '사슴류모양뿔잔(후면)'.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나온 "사슴류모양뿔잔(후면)".
ⓒ 함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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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말이산고분군, #함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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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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