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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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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

"비례대표 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자유한국당(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패스트트랙이 무슨 의회주의야." "원천무효야 원천 무효!"
"의회주의 파괴!" "빠루!"

#장면 2.

"책임있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과 기업에 면목이 없습니다. 한국당은 하루 속히 심의에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야당 탓 하지마세요!" "남탓하고 있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동안 한국당 의원석은 내내 들썩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당을 총 8번 언급하며 선거법 개혁, 한반도 평화, 노동권 존중,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한국당의 논리에 각을 세웠다. (관련기사 : 이인영 "선거제도 개혁, 전력 다 할 것"... 민주당의 선택은 정개특위)

특히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국회에서 벌어진 국회선진화법 위반 사실을 언급하며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고 말한 대목에선 웅성거림을 넘어 고성이 흘러나왔다.

이인영 "민주노총위원장 구속수사 능사였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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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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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강조 했을 땐 민주당 의원석의 박수 소리와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뒤섞였다. 한 한국당 의원은 "언제 우리가 일하기 싫다고 했냐"고 볼멘 소리를 냈다.

한국당이 가장 발끈한 대목은 '노동자 권리'를 강조하며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비판한 부분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개헌특위 논의 중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서 있는 노동자의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본인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원하는데 보수는 여전히 근로자라는 이름을 강요했다. 노동조합은 여전히 사회적 시민권을 가지지 못한 채 사회적 배제 주변에 맴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운영위원장 예정자로 탄원서를 제출하진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면서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말에 한국당 의원석에선 "아이고"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는 불만도 튀어나왔다.

'심상정 교체' 분노한 야3당 달랬지만... 정의당 "말잔치 아니라면 증명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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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원내대표는 또한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교체 합의로 흔들리고 있는 한국당 외 여야4당 공조 회복을 위한 메시지로 선거제도의 '비례성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비례성을 높이기로 여야를 넘어 합의한 정신을 기억한다"면서 "속기록에도 남아있을 것이다. 헌법에 명문화할 것인지 선거법에 구체화할 것인지 단지 그 차이만 있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당도 이 원내대표의 메시지에 흡족해 하지 않았다. 특히 정의당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썩 와닿지 않는다"며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례성을 강조한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보다 (여야4당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 강력한 개혁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본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말잔치가 아니라면 증명해야 한다"면서 "연설문에서 강조하면서, 후반기 원구성 때 합의된 특위 위원장을 법에도 없는 교섭단체 사이의 협상으로 해고하는 게 공존이고 협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8월까지 정개특위에서 여야4당의 합의안을 의결하는 것이 유일한 시간과 방법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승자 독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선거제 개혁을 완수하고 승자독식의 경제를 바꾸겠다는 다짐을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우선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느냐가 시금석이 될 것이다. 8월말까지 합리적이고 과반수 통과 가능한 선거법 수정합의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두 번째 시금석이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어깃장'이라는 표현에 딴지를 걸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의)'어깃장'이라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기존의 정당별 비례대표제는) 실질적으로 비례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비례대표제에 대한 우리 당의 개혁 의지를 폄훼한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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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를 마친 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를 마친 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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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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