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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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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오후에) DMZ(비무장지대)에 갈 예정이니 그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하며 'DMZ 방문'을 언급했다.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말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숙소인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DMZ 방문을 두고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에 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재계 총수와의 만남에서 대미투자를 촉구하기 전에 DMZ 방문과 김정은 위원장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

이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김 위원장과 만날 경우) 그것은 매우 짧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좋은 일들 많이 일어나"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관련해서 굉장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그동안 (북미 관계는) 최악이었는데, (나의) 취임 후 억류됐던 미군이 송환되는 등 (북미 사이에) 여러 문제가 개선됐다. 북한과 관련해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북미 관계를 긍정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미 동맹은 전례 없는 관계를 자랑하고 있고 굳건한 경제 관계를 강화해왔다. 그 부분에 좋은 평가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 삼성, CJ, 두산, SK 등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 총수를 일으켜 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투자 촉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비즈니스 리더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18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한편, 청와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회담과 업무 오찬등이 예정돼 있다. 회담과 오찬을 마치면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후 두 정상은 DMZ로 향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지 여부는 한미 정상이 DMZ로 출발하기 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