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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5월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유엔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11억9천만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5월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유엔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11억9천만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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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공개된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악연을 언급하며 그를 맹렬히 성토했다.

1989년 6월 30일 임수경씨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아래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여했다가 같은 해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황 대표는 임씨의 판문점 귀환 직후부터 이 사건을 맡아 12월 18일 검거된 임종석 전대협 의장(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수사까지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실장에 대해 징역 5년형을 확정 판결했다.

유 이사장이 "황 대표가 1980년대 내내 초임검사 시절부터 주로 공안 쪽에 있었는데, 임종석 전 실장의 임수경 방북 사건 주임검사였다고 막 자랑을 하더라"고 하자 박 시장은 "저는 주임변호사였다. 법정에서도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그런 사건에서도 볼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법에 대한 책도 두 사람이 각각 썼다. 저쪽은 보안법을 어떻게 잘 적용할까 해설서를 썼고 저는 보안법 폐지론을 썼고. 그러니까 사실은 서로 정반대의 길을 걸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공안검사는 크게 보면 독재정권의 하수인·손발이었는데, 그때의 공안검사가 인권변호사 출신의 대통령 보고 좌파독재라고 말하는 게 이해가 가는 시츄에이션이냐"고 질타했다.

이런 말도 오갔다.

박 시장: 인터넷에 보니까 저 보고 '스나이퍼 박'이라고 제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나 앞에 얼쩡거리는 사람들은 다 가더라고요.
유 이사장: 그런데 최근에 황교안 대표가 광화문광장에서 많이 왔다 갔다 하셨잖아요?
박 시장: (웃으며) 조금만 기다려 보십시오.


박 시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신에게 언성을 높인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훗날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으로 감옥에 간 일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스나이퍼 박'이라는 별명을 끄집어냈다.

박 시장은 "야당 대표이니 함께 정치를 해가야 되는데 그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본인의 그런 과거를 들추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여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박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발언들을 해왔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북한 인구의 40%인 1000만 넘는 인구가 지금 식량 때문에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고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들의 영양이 굉장히 어려운 단계"라며 "서울시가 100만 달러, 약 12억 원을 유엔식량계획(WFP)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가 800만 달러 규모로 추진하는 대북지원 사업에 서울시도 100만 달러 정도를 얹어서 힘을 싣겠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지난달 14일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유 이사장은 박 시장의 결정에 대해 "이거 하게 되면 또 황 대표가 몹시 화를 내시지 않을까? 대통령도 그러더니 이제 서울시장까지 (북한 김정은의) 대변인질이냐 이렇게 얘기할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박 시장은 "이명박 시장 시절에 17억 원, 그 다음 오세훈 시장이 33억을 북한에 인도적으로 지원한 전례가 있다. 이것 가지고 한국당이 우리를 비난할 상황이 아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제로페이에 대해서는 "5개월 만에 1일 사용량이 2억 정도는 됐다. 연말 정도 되면 (서울의) 1일 사용량이 100억 정도는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업에 주력하는 국내 금융기관들을 나무라는 말도 했다.

"우리나라 진짜 금융기관이 해외진출은 안 해요. 국내에서 너무나 땅 짚고 헤엄치기죠. 산탄테르라는 스페인 금융회사는 세계에 막 진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은행 중에서 해외 진출한 게 어디 있습니까? 겨우 아시아권에서 한국인들 동포들 상대로만 장사하는 거죠. 저는 이거 확 바꿔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달 28일 녹화돼 4일 만에 공개된 팟캐스트는 잠재적인 여권 대선주자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강히 부정하는 유 이사장이 박 시장을 초청해 서울시의 정책 현안들을 설명할 기회를 주는 분위기였다.

박 시장이 "(정치인으로서) 저는 늘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하자 유 이사장은 "이런 분이 정치 행정을 하셔야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유 이사장은 "박 시장이 처음 출마한 2011년이 제가 국민참여당을 할 때였는데 이상하게 참여당 당원들이 박 시장을 좋아하더라"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호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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