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보강 : 31일 낮 12시10분]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각)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2019.5.30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각)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2019.5.30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헝가리 경찰이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 사망자 7명의 수습 지점과 시각을 공개했다. 거친 기상 상황과 거센 물살 때문에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11Km 하류에서 발견된 시신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아직 소식이 없는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구조수색과 수사를 진행중인 헝가리 경찰은 현지시각으로 30일 사망자 시신 7구를 수습한 지점과 발견시각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9시 5분에서 1시간이 채 안된 오후 10시경 사고지점으로부터 2.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약 2시간 50분 사이에 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가장 멀리서 발견된 시신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1km 정도 하류 지점이었다. 사고발생 약 2시간 22분 뒤인 오후 11시 27분에 발견됐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유속이 시속 9~11km 정도로 빨라 시신이 한 시간에 수 킬로미터씩 떠내려간 정황을 보여준다.

아래 지도는 부다페스트 경찰이 30일 공개한 지도의 데이터를 그대로 옮겨와 한글화 작업을 한 것이다. 붉은색 포인트가 사고지점이고, 검정색 포인트가 시신 수습 지점이다. 검정색 포인트를 클릭하면 시신 수습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경찰 "남쪽 강 유역 전체를 수색중"
외교부, 헝가리 벗어났을 가능성도 염두... 남쪽 크로아티아·세르비아 등에도 협조 공문
선체 인양은 가족들과 협의 후 진행할 듯


헝가리 현지 TV 방송 < ATV >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부다페스트 남부 지역과 그보다 더 하류까지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조 및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아드리안 경위는 "실종자 21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중"이라며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부다페스트 남쪽의 강 유역 전체를 찾아보고 있으며, 세르비아 경찰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세르비아에서는 14~15명 정도의 수색경험이 풍부한 잠수사들이 투입돼 강바닥 등을 수색중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헝가리에선 두나강이라고 부르고 각 국가별로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는 다뉴브강은 길이 2858km의 국제하천이다. 헝가리 이하의 하류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을 지난다. 사고 당시와 이후의 빠른 유속을 고려하면 다뉴브강 하류 국가에서도 구조수색 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외교부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의 한국 공관에 전문을 보내 구조수색작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지점에서는 선체 내부 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의 대테러청 산하의 잠수부대가 투입돼 선체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다. 한국 해군의 SSU 잠수부들도 최대한 빨리 수색작업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헝가리 정부는 선체 인양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허블레아니호가 가라앉은 깊이가 수심 3m 가량이고 선체가 큰 편도 아니어서 지상 크레인을 동원하면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자 가족분들 입장에서 선체 인양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족분들과 협의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주민이 놓고간 하얀 장미와 촛불이 놓여 있다.2019.5.30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주민이 놓고간 하얀 장미와 촛불이 놓여 있다.2019.5.30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태그:#부다페스트, #유람선, #헝가리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