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이 사고 현재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독자 촬영·제공)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이 사고 현재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독자 촬영·제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30일 오전 4시경(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여수시민 4명이 탑승, 이 가운데 1명만 구조되고, 3명은 실종 또는 사망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유람선 침몰 피해자들은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광명·군포·안양·용인, 강원 강릉, 충남 논산·서산,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시민은 4명이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유람선 탑승자 중 여수에 사는 시민으로 황아무개(50·여·여수시 안산동)씨, 김아무개씨(42·안산동), 김씨의 언니(45·여·여수시 신기동)와 김씨의 딸(21) 등 여성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일가족이며 황씨와 김씨는 올케와 시누이 사이다. 서울에 사는 김씨의 또 다른 여동생(40) 등 5명은 함께 지난 25일 8박9일 일정으로 유럽 여행을 떠났다. 이 중 황씨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다른 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침몰한 유람선에 여수시민이 다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남도와 여수시는 비상대책에 나서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지원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0일 이번 사고와 관련 "희생자 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신속하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가족들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여수시도 긴급 대책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30일 오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재한 사고대책 영상회의에 참여하고 희생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여수시는 30일 오후 4시 30분 경, 시 승합차량으로 실종자 가족 5명을 인천공항까지 안내했다.

이중 2명이 여권 미발급자인 것으로 나타나 외교부와 협의, 긴급 여권을 마련해 전달했다. 이들은 31일 오후 1시 20분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희생자 가족들을 직접 인천공항까지 안내한 여수시 재난안전과 안전정책팀 한태원 팀장은 "희생자 가족분들을 오늘(3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다시 만나 출국을 확인 한 후 귀청할 예정"이라며 "여권이 없는 분이 두 명 있어서 오전에 만나 여권을 만들고 출국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여수에서 인천공항 까지 안내하는 동안 (희생자 가족들과)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나 가족들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며 "현지에서 꼭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태그:#헝가리 유람선 침몰, #기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