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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0일 오전 11시 10분]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기자 션 워커는 트위터(@shaunwalker7)에 구조대원들의 사진을 올리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오늘 밤 배가 가라앉았다. 궂은 날씨다"라며 "구조와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일부 탑승자는 급류 때문에 몇 마일 하류에서 발견됐다"고 적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기자 션 워커는 트위터(@shaunwalker7)에 구조대원들의 사진을 올리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오늘 밤 배가 가라앉았다. 궂은 날씨다"라며 "구조와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일부 탑승자는 급류 때문에 몇 마일 하류에서 발견됐다"고 적었다.
ⓒ Shaun Walker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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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사진을 찍는 도중에 큰 배가 뒤에서 들이받아 배가 순간적으로 뒤집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강물로 떨어졌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물살이 세서 막 떠내려갔다고. 그 생존자는 갑판이 머리 위에 있는 상황에서 배 밖으로 나와서 다행히 큰 기름통을 잡고 버텼다고. 주변의 다른 배들이 구조하러 왔는데, 물살이 세서 그 사람을 두 번 정도 놓쳤는데, 곧 경찰선이 와서 구해줬다고 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사고 생존자들을 돕고 있는 한 교민이 <오마이뉴스>에 전한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이 교민은 "현장 물살이 너무 쎄다"며 "한 생존자는 혼자만 살아남았다며, 말을 잊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가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했다. 현재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7명이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관련 기사 : 헝가리서 한국인 30여명 탄 유람선 침몰... 7명 사망·19명 실종).

침몰한 유람선은 허블레아니(Hableány, 인어공주)호. 사고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29일 오후 9시께(한국 시각으로 30일 새벽 4시께). 사고 장소는 부다페스트 부다지구 다뉴브(두나)강 마가렛다리와 세체니다리 사이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이다. 당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및 가이드 33명과 현지인 2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했다가 충돌로 전복 침몰한 헝가리 파노라마데크사의 허블레아니(인어공주)호.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했다가 충돌로 전복 침몰한 헝가리 파노라마데크사의 허블레아니(인어공주)호.
ⓒ Panorama Deck K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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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했다가 충돌로 전복 침몰한 헝가리 파노라마데크사의 허블레아니(인어공주)호.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했다가 충돌로 전복 침몰한 헝가리 파노라마데크사의 허블레아니(인어공주)호.
ⓒ Panorama Deck K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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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마가렛다리와 세체니다리 사이의 다뉴브강.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마가렛다리와 세체니다리 사이의 다뉴브강.
ⓒ 구글 지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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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과 생존자 증언을 종합하면, 허블레아니호는 통상적인 경로를 운항하고 있었는데 훨씬 큰 규모의 리버크루즈선이 뒤에서 추돌했고 유람선은 즉시 뒤집혀 침몰했다. 크루즈선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침몰한 유람선은 길이 27미터 60인승 규모다. 허블레아니호를 소유한 파노라마데크사 측은 "유람선이 늘 운항하던 항로를 가고 있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는 구명조끼가 있었지만 배가 경보를 울릴 수도 없을 정도로 워낙 빨리 침몰해 구명조끼 착용이 가능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구조된 한국인 생존자 7명은 부다페스트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물의 흐름이 매우 빠르고 거세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컸으며, 실종자 수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 현지에 신속대응팀 급파 주문

정부는 헝가리와 협력해 구조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긴급대응에 들어갔다. 

30일 오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단체 여행객이 탑승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여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활동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상황을 보고받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즉시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또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즉각적인 상황을 공유하고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중대본 역할인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의 본부장을 재외동포영사실장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으로 격상하고 외교부 6명, 소방청 12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팀장인 이상진 외교부재외동포영사실장 등 일부는 이날 오후 1시 우선 출국한다.

외교부는 생존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으로 경찰 관계자가 들어가는 모습.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으로 경찰 관계자가 들어가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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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다페스트, #허블레아니, #관광객, #침몰, #다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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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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