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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노-사-민-정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을 위해 수거용차량 지원사업을 벌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홍지욱)가 '노동자작업복 세탁의 수거용차량 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하루 전날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작업복 세탁 수거용차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조합원 1인당 1000~2000원씩 추렴하여 2016년부터 사회연대사업을 조성해 오고 있다. 이들은 매년 6억원을 모아, 그동안 고등학생 119명에게 교육비를 지원해왔고, 한부모가정 지원사업, 문화연대사업, 농민연대사업을 벌여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번에 사회연대사업으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의 수거용차량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차량은 3인승 승합차량으로 2670만원이 지원된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지난해 지방선거 뒤 일부 지자체에서 논의되거나 추진되고 있고, 김해시에 세탁소가 건립되어 운영되면 전국에서 실제로 실시되는 첫 사례가 된다.

경남에서는 김해시에 세탁소가 들어선다. 김해시의회는 6월 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경남도는 7월 중으로 사업을 확정해 오는 8월 사업개시할 예정이다.

노동자 작업복은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이 묻어 있어 가정용 세탁기로 세탁을 하게 되면 세탁기의 고장은 물론 다른 의류도 오염이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대부분 대기업 정규직노동자들의 경우 사내 작업복 세탁소를 통해 작업복을 세탁하는 반면 사내하청노동자와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탁과 관련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소외감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부품산업단지인 김해시 공단지역의 경우 이주노동자와 하청노동자들이 다수 있어 작업복 세탁소의 건립과 운영으로 노동자들간의 복지차이를 축소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공장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사회연대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확장을 통해 '귀족노조'라는 잘못된 프레임을 깨뜨리고 대중과 함께 투쟁하는 바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상남도, 김해시, 경남경영자총협회, 김해상공회의소,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4월 30일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 사업 설치비를 김해시와 협력해 지원하고, 김해시는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를 위해 설비비를 부담하며, 경남경영자총협회와 김해상공회의소는 이와 관련된 물품과 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경남본부는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를 위한 물품 및 비품을 지원하고, 작업복 세탁과 관련한 사내 비정규직 등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4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는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4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는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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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동자 작업복,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회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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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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