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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 조사단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2019.5.3 (FAO·WFP 제공)
▲ 유엔 "북한 식량생산 10년 사이 최저... 136만t 지원 필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 조사단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2019.5.3 (FAO·WFP 제공)
ⓒ FAO·WFP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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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에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그 시기와 규모, 품목,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10시부터 35분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면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으로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확정된 것은 없고, 이제 검토에 들어갈 단계"

그런 가운데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8일 오전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는데 어떤 품목으로, 어떤 방법으로, 얼마큼 등은 확정된 게 없다"라며 "그 모든 사안은 이제 검토에 들어갈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적 기구를 통해서 하느냐, 직접 지원하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논의 과정에서 그런 문제까지 다 논의될 것이다"라며 "어떤 결과물이 나올 때마다 해당 부처에서 발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WFP(세계식량계획)에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것을 보면 어린이와 가족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라며 "우리도 (북한의 식량 상황이) 그런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백악관에서 식량 제공과 관련된 내용을 브리핑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백악관 홈페이지 등에서 (공식) 브리핑한 내용은 찾아지지 않고 있다"라며 "미국 쪽에서 어느 수준까지 발표할지 알 수 없지만 (두 정상의 전화통화에서) 있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저드 디어 부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한 관련 동향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정상간 통화 결과를 짧게 논평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브리핑한 것처럼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논의한 방안에 FFVD가 포괄적으로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윗, 북한을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할 것으로 평가"

전날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뒤 한미가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와 관련, 청와대의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 이후에 한국 정부가 굉장히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라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지금 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완전히 깨지 않고 관리되고 있는 부분에서 (그러한 신중한 태도들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가 북한을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이 관계자는 "언론들이 기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직선적이라고 평가해왔는데 문 대통령이 그런 트위터 글을 자제해 달라고 이야기한 것은 전혀 없다"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이야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4일)가 결국 북한을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 오는 것은 맞지만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만 전했다.

태그:#식량 제공, #트럼프, #한미정상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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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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