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4월 4일 국립생태원 연구진 '환경유전자를 활용한 담수어류 조사'를 하고 있다. ⓒ 환경부
4월 4일,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환경유전자를 활용한 담수어류 조사'를 하던 중 흰수마자 1마리를 처음 발견했다. 다음날인 4월 5일에는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 조사'를 수행하는 공주대 교수 연구진이 추가로 흰수마자 4마리를 확인했다.
▲ 4월5일 발견된 흰수마자 4마리 공주대 교수 연구진에서 추가로 흰수마자 4마리를 확인했다. ⓒ 환경부
흰수마자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하천의 바닥에 살아가는 한국의 고유 민물고기로 주로 한강, 임진강, 금강, 낙동강 수계에 분포해 있다. 흰수마자는 2급수 이상 깨끗한 곳에서 서식하며, 특히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물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다. 흰수마자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었다.
▲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 ⓒ 환경부
4대강 사업과 각종 하천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되어 경북 봉화의 내성천, 충남 청양의 대지천, 경기 연천의 사미천 등 한정된 곳에서 그 수가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흰수마자가 세종보 개방 이후 드러난 모래여울에서 흰수마자가 발견되면서 보 개방으로 인한 환경개선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흰수마자가 발견된 지역은 세종보 하류 좌안 200~300m 지점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장민호 공주대 교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세종보와 공주보의 완전개방으로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퇴적물이 씻겨 내려가고 강 바닥에 모래가 드러나면서 흰수마자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