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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시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4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설치와 관련해 합의해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4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설치와 관련해 합의해 발표했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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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로 홍역을 치른 부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설치 장소와 방법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의회,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별위원회(아래 건립특위)는 17일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구성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건립특위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 철거 사태'와 관련해 합의 발표했다.

오는 5월 1일까지 설치 장소·방법 도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건립특위는 부산시의회가 중심이 돼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등 100인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원탁회의를 통해 노동자상 설치 장소와 방법을 결정하고, 그 시기는 5월 1일 이전까지 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옆 인도에 있었던 노동자상을 강제철거해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 놓았다. 노동자상은 우선 역사관에 두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방법을 찾기로 했다.

건립특위는 지난 15일부터 부산시청 로비에서 '노동자상 반환'과 '부산시장 사과',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부산시와 건립특위는 부산시의회의 중재로 16일 저녁부터 협상을 벌여왔고, 17일 아침 합의에 이르렀다.

박인영 의장은 "어젯밤 협의를 진행해서 원만한 합의에 이르러 기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를 도출했다"며 "행정기관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산시의 선택에 깊이 공감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재하 본부장 "노동자상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쓴 박인영 의장과 오거돈 시장, 그리고 최형욱 동구청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는 민·관이 따로 일 수 없다. 힘을 모아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거돈 시장 "행정문제로 불가피한 조치, 걱정 끼친 점 사과"

오거돈 시장은 사과했다. 오 시장은 "노동자상 건립 취지에 공감했지만 행정적 문제로 불가피한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친데 대해 사과한다"며 했다.

시민성금으로 만들어진 부산 '노동자상'은 설치를 두고 험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단체들은 2018년 5월 1일 노동자상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당시 경찰에 가로막혔고, 이후 부산 동구청이 노동자상을 가져갔다가 돌려주었다. 건립특위는 올해 3월 1일 다시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를 시도했지만 또 막혔던 것이다.

건립특위는 '평화의 소녀상'에서 조금 떨어진 정발 장군 동상 옆 인도에 노동자상을 두었던 것이다.

그리고 건립특위는 부산 동구청은 협상을 계속 벌여오다 지난 11일 정발 장군 동상 옆 쌈지공원에 노동자상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를 인정하지 않았던 부산시는 노동자상의 위치에 대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를 제안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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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