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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 전경.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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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자를 상대로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4월 16일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출 서류를 위조하여 약 10억원을 편취하고, 사기대출 강요와 수익금을 상납하지 않을 시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 등 57명 검거(구속 7명)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청년 실업자들의 생활이 궁핍한 사정을 이용해 SNS 등을 통해 접근해 재직증명 서류와 금융거래내역서 등을 위조한 뒤 대출중개업체를 통해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도록 했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금융업체로부터 생활안정자금 명목으로 총 10억여원을 편취한 속칭 사기작업대출조직을 저지른 것이다.

이들은 사기조직 배후에서 금품 상납을 강요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금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을 일삼은 것이다. 경찰은 2개 조직폭력배 14명을 검거하여 이들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출을 의뢰한 43명은 불구속했다.

경찰은 조폭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대출 서류를 위조해주고 대출 사기범행을 저지른다는 제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대출희망자 모집책' '대출실행책', '연결책', '위조책', '심부름꾼' 등으로 역할분담하고 서로 연계를 통해 기업형 조직으로 운영했던 것이다.

이들은 대출명의자들을 상대로 대출명의만 빌려주면 대출금을 모두 변제해주고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주겠다며 현혹시켜 대출을 실행한 후 대출금을 변제하지 않는 방법으로 편취했던 것이다.

또 이들은 휴대전화 요금·카드 대금 미납 등으로 신용 등급이 낮을 경우 미납금을 대납해주는 방법으로 신용등급을 올린 후 위조 서류를 첨부하여 대출금을 받아 편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6년 2월 2일부터 2018년 10월 2일까지 대출명의자 43명으로부터 61회에 걸쳐 약 10억원을 대출받아 2억 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대출사기단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이같은 방법으로 편취한 돈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수사 중 밝혀진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은 범죄수익도 계속 추적하여 동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태그:#경남지방경찰청, #조직폭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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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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