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 왔습니다. 충남 서산이에요.
이른 봄의 고향이 내어놓은 재료들로 엄마가 차려주신 푸짐한 아침을 먹으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알이 꽉 들어찬 주꾸미 때문이었다죠!
"야, 쫌 세어봐라. 몇 마리나 되는지!"
"에이, 그걸 어찌 세누?! 엄청 많어."
"온 바다가 주꾸미로 점령당할 뻔 했어!"
"그니까, 그 바다를 우리가 구해준거야! 하하~"
오늘, 우리는 우리의 서해 바다가 주꾸미에게 정복당할 위기에서 구해낸 겁니다. 어찌나 어깨가 무거운지요. 물론, 이젠 배가 무겁지만 말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