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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 추념식 ‘4370+1 봄이왐수다’ 행사에 참석해, 동백꽃을 헌화하고 있다.
▲ 동백꽃 헌화한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 추념식 ‘4370+1 봄이왐수다’ 행사에 참석해, 동백꽃을 헌화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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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 3일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새로운 정책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4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두 군데 다 지는 줄 알았는데, 그나마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이 이긴 것은 너무나 다행"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아슬아슬할 정도로 고전한 것을 저는 조금 중하게 생각한다. 우리 정부가 여러 가지 잘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민생 문제의 어려움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재보선 결과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문제, 인사실패가 작용했다고 보냐'고 묻자 박 시장은 "진실을 떠나서 어쨌든 국민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면,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충분히 성찰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도 같은 날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기 의원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그에 따른 정비를 잘 이뤄놓아야 했는데 국민 여러분들에게 (개각으로) 실망을 끼쳐드린 것이 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국민들이 여당에 경고등을 확실하게 켰다"고 말했다. 

반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에서 "창원성산 지역구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41%를 얻었던 곳인데 이번에 45%를 얻어서 사실은 좀 4% 포인트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41%)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22%)의 득표수가 63%에 이른 곳인데, 양당의 단일화에도  2년 만에 득표율이 45%로 떨어진 것을 애써 부정하는 말을 한 셈이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제로페이에 대해서는 "시범 기간 중이다. 4월의 하루 이용 실적이 1월보다 4배나 증가했고, 시민 10명 중 6명이 제로페이를 사용하겠고 응답했다"며 계속 추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작년 시범서비스 이후 지난달 14일까지 제로페이의 이용 실적(7만 회)은 신용카드(4억 회)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제로페이에 신용카드(15%)보다 높은 4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돼 법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기재위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여야 지도부가 포진해 있다.

태그:#박원순, #기동민, #제로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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