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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수사의뢰서 제출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들이 2일 오전 11시, 대통령 명패 은닉 사건의 전모를 밝혀달라며 대전지검 민원실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 김기석	관련사진보기

3월 22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때 벌어진 문재인 대통령 추모 화환 명패 사건과 관련해 국립대전현충원 직원이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고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대전현충원 의전단 단원인 A씨와 B씨는 1일 오후 <대전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소속 당직자로 추정되는 여성부장이 말릴 틈도 없이 명패를 떼는 걸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의전단 단원들은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단원 A씨는 '여성부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전에는 몰랐다. 22일 헌화하기 전에 접촉했는데 당시 주변 사람들이 여성부장이라고 불러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MBC 기자가 사진을 여러 장 보내준 뒤 명패를 치운 사람을 골라보라고 해서 얼굴을 확실하게 기억해 사진을 골랐다. 그러자 MBC 기자가 '그 사람이 여성부장'이라고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가 22일 오전 10시 35분에 서해수호의날 묘역에 도착했는데 여성부장이 와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현충원 관계자는 "여성부장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화환을 치울 수 있냐'고 물어봐서 '치울 수도 없을뿐더러 치워서도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일 바람이 불어서 쇠말뚝으로 고정을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계속 화환 주위를 얼쩡거리던 여성부장이 대통령 화환을 만지다가 명패를 떼어 버렸다"며 "여성부장이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성에게 이낙연 총리 명패도 떼어버리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릴 틈도 없이 명패를 떼어서 내려놓았다. 그 뒤에 황교안 대표가 바로 도착해서 행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부장이 명패를 떼는 걸 직접 봤고 저희만 본 게 아니라 당시 해군 장교 3명과 취재기자 일부도 봤다"며 "현장에 50명 정도 있었는데 대부분 한국당 대전시당 분들이었다"고 기억했다. 

의전단 단원들은 '민주당에서 관련 사건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고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들은 2일 오전 11시 대전지방검찰청 민원실에 관련 사건을 공용재물손괴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적 판단이나 친소관계를 떠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의 조화가 있다고 해서 훼손하는 행위는 상주와 유족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명패 훼손 행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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