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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 야간 대치동 학원가 근처에 모범운전자가 교통질서 유지 및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야간 대치동 학원가 근처에 모범운전자가 교통질서 유지 및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 강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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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대치동 학원가의 불법 주정차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단속에 나선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4월 한 달간 밤마다 극심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대치동 학원가에 단속원 22명을 집중 투입해 불법 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00여개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치동 학원가는 학원수업이 종료되는 오후 10시면 자녀를 데리러온 학부모들이 몰리면서 도로가 꽉 막힌다. 이와 관련된 민원이 매월 4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에서 불법 주정차로 단속된 차량은 1825대,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계도된 차량은 1만9251대에 이른다. 그나마 지난해 4월 구가 모범운전자를 투입하면서 2017년 2733대였던 단속대상 차량이 33% 줄어든 수치다.

구는 상습 체증구간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기존 특별단속반 외에 구청 주차단속원, 수서경찰서 경찰관, 모범운전사를 추가 편성해 하루 22명을 투입한다. 아울러 학원연합회 강남지회 등과 연계해 학부모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권유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대치동 학원가 불법 주정차 문제는 구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불법 주ㆍ정차 근절을 위해 학부모들 스스로가 질서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천명 이상 '구민요청'이 있는 청원건에 대하여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는 강남구청 천명청원제에도 '대치동 학원가의 불법 주정차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는 교통정체 뿐만 아니라 보도블럭과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 또한 위협한다"라면서 "밤 10시가 되면 일부 경찰공무원과 모범운전자의 교통지도가 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 주정차 차량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속기준 강화와 처벌강도 조절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인근 학원가의 협조와 주정차 공간 확보 등 지역사회 모두가 힘써서 해결을 해도 될까말까인 만큼 강남구청이 앞장서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치동 학원가 주차문제에 대해 한 주민은 "가끔 지날 때마다 정말 꼴불견에 눈쌀 찌푸려지고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일부러 돌아서 다니기도 지쳤다. 고질적 문제인데 꼭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의 교육열로 인해 발생하는 대치동 학원가 불법 주정차 문제가 이번 집중단속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지 지켜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 #불법주정차, #대치동학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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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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