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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공무원에 대한 뇌물, 향응제공 의혹을 폭로한 지역 관급공사 알선중개인 A씨가 자신이 B공무원에게 되돌려달라고 요구한 1천만 원은 제공한 총액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청 홈페이지에 폭로 글을 올리기 직전 군 감사팀을 찾아가 경위를 설명했지만 B공무원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1일 자유게시판에 "소각장 사업과 관련 B공무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실명으로 9차례에 걸쳐 B공무원을 만난 계기부터 현금봉투 전달 상황, 노래방 등 향응 제공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B공무원은 감사팀 조사에서 "A씨가 며칠 전 사무실에 찾아와 1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자유게시판에 음해하는 글을 올렸다. 전혀 사실무근이며 명예회복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8일 취재진을 만난 A씨는 "내가 형편이 어려워져서 2년전 소각장 공사 부탁하면서 최초에 건네준 1천만 원만 되돌려 달라고 한 것이다. 그후로도 수차례 만날 때마다 현금 건네줬기 때문에 총액은 몇배가 된다. 그런데 마지막 내 제안을 거절했고 군 감사부서에 찾아가 다 얘기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괴물'같은 공무원을 벌하고 나도 자폭하는 심정으로 인터넷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2017년 B공무원이 괴산군 환경수도사업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3억 원 상당의 소각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집중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현금은 청주에서 향응접대를 하면서 건네거나 괴산군청에 주차된 B공무원의 자동차 사물함에 넣어 두는 방식으로 전달했다는 것. A씨의 폭로 글 게재 이후 B공무원은 군청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괴산군은 감사팀이 사전에 A씨의 폭로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게시판에 실명으로 올린 글을 무단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분노를 억누리고 군청 홈페이지에 본인인증하고 글을 올렸는데 일방적으로 자꾸 무단삭제했다. 그래서 반복해 올리다보니 9회가 된 것이다. 애초 올린 것 중에 삭제된 것이 더 있다. 군 감사팀에서 증거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를 감안해 판단해보겠다. 나 자신도 불법행위에 대해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감사팀은 "B공무원이 자유로운 신분으로 법적대응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다시 취소했다. 일단 당사자는 적극 부인하고 있으며 금명간 A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가 감사팀에 찾아와 대략적인 내용을 진술했고 입증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제출한 것은 없다. 계속 조사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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