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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행사장에 성윤모 산자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 참석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행사장에 성윤모 산자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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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2일 오후 1시 53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 문 대통령은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여야 5당 대표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만 참석했다.

지난 2018년 서해 수호의 날(3월 23일)에도 문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한-베트남 정상회담 등 국빈방문 일정을 진행하고 있어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당시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제2연평해전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참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2년 연속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이유와 관련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라며 "왜 그렇겠나, 결국 북한 눈치 보기다"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자, 최고사령관임에도 서해를 외면한다"라며 "기념식 불참은 대통령이 어떤 안보관을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보이지 않는 전몰 군장병 추모식이란 있을 수 없다"라며 "대한민국과 서해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오후 1시께 페북에 메시지 "마음 한 쪽은 서해로 향했다"
 
제4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다시부르기 중 에필로그를 낭독하고 있다.
▲ 서해 영웅 55용사 호명하는 이낙연 총리 제4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다시부르기 중 에필로그를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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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서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해 수호의 날을 기리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바다를 지키며 산화했지만 바다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젊은 용사들의 이름을 떠올려 본다"라며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소령과 다섯 장병들,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폭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을 깊이 추모한다,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다"라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 쪽은 서해로 향했다"라며 "우리는 그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다"라며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연평도 포격(2010년) 등 서해(황해)에서 일어난 북측의 도발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일이다. 북측의 서해 도발 희생자들은 모두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이다. 북측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피격사건일(2010년 3월 2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기념일을 설정했다.

태그:#서해수호의 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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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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