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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단체들이 미세먼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시민단체들이 미세먼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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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가동만 줄여도 미세먼지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는 '충남 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충남에는 30기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이는 전체 60기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이다.

충남 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원회(아래 단체)는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기자회견을 열고 "봄철 한 때만이라도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며 "석탄 끄고 숨 좀 쉬자"고 호소했다.

단체는 "일부 언론에 따르면 봄철 미세먼지가 심각해지고 석탄화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석탄화력 수명연장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잠정 중단이 아니라 정부에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석탄화력 수명연장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또"3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삼한사미'의 겨울을 보내자마자 3월초 일주일 연속으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미세먼지 대책은 국외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동시에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 국내 미세먼지 배출,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정체 심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지역 환경단체들은 국내 미세먼지 배출의 경우 석탄화력 발전소의 가동만 줄여도 상당부분 해결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석탄화력을 끄는 것"이라며 "천만대에 이르는 경유차, 수만개 사업장의 미세먼지 발생은 관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5개의 공기업이 운영하는 58기의 석탄화력 가동 중단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체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 문제도 언급했다. 단체는 "보령화력 1·2호기는 수명을 넘겨 35년 이상 가동 중인 노후석탄화력으로 두기의 용량이 내년에 가동될 신서천화력 1기와 같다"면서 "보령화력 1·2호기를 폐쇄하더라도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왕 가동중단에 들어간 김에 아예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수 보령 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자 하는 소망은 요구사항이 아니라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다"라며 "보령에 살다 보니 치명적인 미세먼지를 호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령 1·2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한국의 전력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성능 개선 사업을 중지하고 보령 1·2호기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충남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원회 참여 단체이다.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당진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충남지부, 보령시민참여연대, 아산시민연대,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아산YMCA, 어린이책시민연대 충남, 예산참여자치시민연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천안녹색소비자연대,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여성의전화, 천안여성회, 천안KYC, 청양시민연대,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평등교육을위한천안학부모회,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충남에너지전환네트워크,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충남적정기술협동조합연합회, 충남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홍성문화연대, 홍성YMCA.

태그:#미세먼지 , #충남 석탄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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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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