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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왼쪽)의 폭스뉴스 인터뷰.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왼쪽)의 폭스뉴스 인터뷰.
ⓒ Fox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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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괄 비핵화 방안만 고집한다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이어 경고하고 나섰다. 그같은 행위는 배임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미국 동부시각 으로 17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멀베이니 비서실장은 "미사일 시험의 재개는 일종의 배임(breach of trust)과 같은 위반으로 보여질 것"이라며 "대화가 계속되는 한 그걸(핵실험 등)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공통된 이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협상 타결이 안 됐는데, 쉽게 타결될 거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그 이슈의 복잡함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핵무기 문제의 일부분을 해결하는 데에도 아주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한반도 이슈를 한두 번의 회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은 "(비핵화) 논의는 계속될 수 있고 계속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미래 언젠가 마주 앉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면서도 "(핵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정말로 실망스러운 사건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멀베이니 비서실장은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협상 타결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관계가 위태로워졌다는 건 아니다. 그 시기에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을 뿐이고, 미래에 타결을 이루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은 이날 '배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 재개는 단순히 실망을 넘어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 또한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당황한 북측이 '비핵화 협상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반응하지는 않으면서 측근들을 통해 '일단 대화는 유지하자'는 의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같은날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도 뉴욕 AM970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주장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비핵화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태그:#멀베이니, #비핵화, #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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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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