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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역사연구회 멤버와 함께 상해 항일 3대 의거 현장 탐방을 위해 동방명주가 보이는 상해 외탄 거리를 걷다.
 HERO역사연구회 멤버와 함께 상해 항일 3대 의거 현장 탐방을 위해 동방명주가 보이는 상해 외탄 거리를 걷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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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민음관과 우리민족 문학사랑방(위챗 췬)이 공동주관한 제1회 상해디카시아카데미 강좌에 초청받아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상해 민음관에 머물었다. 13일과 14일 디카시 특강을 하고, HERO역사연구회 멤버들과 15일 하루 뜻 깊은 투어를 진행했다.

상해의 HERO역사연구회는 민간단체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족교육과 한국역사 강좌를 하는 곳이다. HERO역사연구회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HERO역사연구회의 이명필 대표는 상해 지역에서 교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하는 함은 물론이고, 상해임정학교 운영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둔 지난해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상해는 한국과 중국의 과거... 현재와 미래가 상존하는 지역

HERO역사연구회는 상해를 한국과 중국의 과거·현재·미래가 상존하는 지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HERO역사연구회는 한중 양국이 협력해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한 독립 유적지가 두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도모하는 교량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며, 상해임정학교 운영과 아울러 한중 역사 문화 강의와 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투어는 HERO역사연구회 멤버들과 역사학자인 이광인 교수(중국 월수외대)의 안내로 우리 민족 항일운동사에서 상해 3대 의거로 불리는 황포탄 의거, 홍커우 의거, 육삼정 의거의 역사 현장을 투어했다.

황포탄 의거의 역사적 현장은 황포구 중산동 1로 13번지에 위치한 상해 외탄의 옛 세관청사다. 상해 외탄은 100여 년 전의 유럽식 건물이 즐비하여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러는 관광 명소다. 외탄에서 황푸강 건너편에 보이는 상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를 비롯한 최첨단 신식 건물들 역시 즐비해 황푸강을 경계로 동서 100년이 넘는 시간의 간격을 두고 신구의 대조가 천하 명품이라 할 것이다.
 
황포탄의거의 역사적 현장인 상해외탄의 옛 세관청사에서 HERO역사연구회 멤버와 함께. 손짓으로 표지를 카리키는 이가 이명필 HERO역사연구회 대표이다.
 황포탄의거의 역사적 현장인 상해외탄의 옛 세관청사에서 HERO역사연구회 멤버와 함께. 손짓으로 표지를 카리키는 이가 이명필 HERO역사연구회 대표이다.
ⓒ 이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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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탄의거는 1922년 3월 28일 의열단원 김익상, 이종암 등이 일본 육군대장 다나카 기이치를 암살할 목적으로 상하이의 황포탄 부두에서 진행한 의거다.

다나카가 도착하여 배에서 내릴 때 총으로 저격했으나, 오발로 신혼이던 영국인 부인이 맞아 즉사하고는 실패했다. 
 
육삼정의거의 현장.
 육삼정의거의 현장.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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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탐방지는 육삼정 의거의 현징이었다. 육삼정 의거 현장은 홍구구 서강만로 240롱이다. 1933년 3월 17일 백정기, 이강훈, 원심창 등이 중국요리점인 육삼정에서 중국정부 요인 매수를 목적으로 연회를 개최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처단하려는 의거다.

이 거사는 결행하기 전에 탄로가 나서 백정기는 잠복해있던 형사들에게 체포당했고, 백정기를 돕기로 돼 있던 이강훈과 거사 상황을 확인하려던 원심창도 같이 체포 당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 매헌에서
 윤봉길 의사 기념관 매헌에서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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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기념관 내에 있는 윤봉길 의사 흉상
 윤봉길 의사 기념관 내에 있는 윤봉길 의사 흉상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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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투어는 홍커우 의거 역사 현장이었다. 홍커우 의거는 1932년 4월 19일 한인애국단원 윤봉길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 축하 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져 성공했다.

윤봉길은 기자로 변장해 행사가 끝날 무렵 단상의 일본군 수뇌부를 향해 폭탄을 던져 상해 파견군 사령관 시로카와 요시노리 대장과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는 즉사하고 노무라 제3함대사령관, 우에다 제9사단장 등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홍커우 의거는 일제강점기에 벌인 의열 투쟁 중 가장 성과가 컸던 의거로 기록된다.

홍커우 의거의 현장은 상해 루신공원 내에 있었는데, 특별히 넓은 공간을 할애해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과 아울러 홍커우 의거 기념 표석도 세워져 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는 매헌(梅軒)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윤봉길 의사는 매화를 매우 좋아하여 아호를 매헌이라 했는바, 윤봉길 기념관 주변 공원에는 매화나무로 가득했다. 

일제 강점기 애국 열사들의 숭고한 발자취

상해 3대 의거 현장을 HERO역사연구회 멤버들과 투어하며, 일제 강점기에 상해 등지에서 항일운동을 벌인 애국 열사들의 숭고한 발자취에 새삼 감동을 함은 물론이고 HERO역사연구회 이명필 대표를 비롯한 멤버들이 이국땅 상해에서 만간단체를 결성해 민족의 통일을 꿈꾸는 모습에서 100년 전 열사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그:#상해, #항일운동, #상해 3대 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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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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