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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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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씨(29)가 1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최씨는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음주운전 보도 무마를 부탁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아니라"라고 부인했다.

최종훈씨는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영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려고 경찰에게 청탁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단톡방에는 최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 수사담당 팀장이 최씨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경찰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불법 동영상 유포 경위를 확인하고,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려 경찰에 청탁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최씨는 승리 성접대 의혹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최씨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최종훈 등은) 현재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날 최종훈씨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이 불거지자, FNC는 최씨가 FT아일랜드를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벌금 250만 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으나, 당시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다만 최씨쪽은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이 없다"고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