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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대우대웅지회와 우리사주조합, 사무직, 협력사협의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대책위’를 결성하고, 3월 7일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대우대웅지회와 우리사주조합, 사무직, 협력사협의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대책위’를 결성하고, 3월 7일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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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특혜, 밀실매각. 지역경제 파탄 내는 졸속매각 즉각 철회하라."

대우조선해양 구성 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대우대웅지회와 우리사주조합, 사무직, 협력사협의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대책위'를 결성하고, 3월 7일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사내 여러 단체들이 연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산업은행의 잘못된 조선 산업 정책과 산업은행이 임명한 경영진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대우조선은 수조원의 적자와 함께 좀비기업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떠 앉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우조선 원·하청 전체 노동자에게 전가 되었고, 짧은 기간 동안 2만 명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으며, 끝까지 견디고 남은 자는 임금삭감·복지축소 등 수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가산업의 재편과 노동자의 생존권, 지역의 경제의 존속이 달린 중차대한 결정 사항을 밀실에서 현대자본과 정부가 결정했다는 사실에, 촛불로 탄생한 정부에 대한 배신감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정부와 산업은행은 언론을 통해 '일시적 고용보장', '독자체계 운영'을 운운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를 폐쇄하고 지금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의 인수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했다.

이어 "사실상 대우조선 기술력 탈취가 핵심목적일 것이며, 껍데기만 남은 대우조선이 군산처럼 폐쇄될 우려는 시간문제인 것이다. 설사 대우조선 매각이 최종 실패하더라도 수주영업 방해, 핵심기술 노출 등 현대재벌은 손해 볼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 매각 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 정책을 규탄하며 작금의 안전장치는 얄팍한 말장난이 아닌,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 전면 백지화에 있음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들은 "과정과 절차, 결과 까지도 현대재벌 사익편취에 불과한 특혜매각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관철시킬 때 까지 힘껏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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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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