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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100주년을 앞둔 24일, 역사 타방을 위해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태극기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2019.2.24
 3.1절 100주년을 앞둔 24일, 역사 탐방을 위해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태극기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2019.2.2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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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적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27일 오전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19명의 후손 39명에게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은 독립유공자 허위(대한민국장), 최재형, 박찬익, 전일(이상 독립장), 김남극, 최명수, 이여송, 이인섭, 이근수, 오성묵, 이경재(이상 애국장), 권재학, 강상진, 남인상, 박택룡(이상 애족장), 구철성(건국포장), 한이군, 이승준, 김규석(이상 대통령표창) 선생의 후손들이다.

후손 39명의 현 국적은 격동의 세월 속에서 전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독립유공자의 삶을 보여주듯 다양하다. 러시아 18명, 중국 13명, 우즈베키스탄 3명, 투르크메니스탄 2명, 카자흐스탄 2명, 쿠바 1명이 이날 한국 국적 증서를 받았다.

이들은 국적법 제7조, 국적법 시행령 6조에 따라 '직계존속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로 인정돼 특별귀화가 허가됐다. 법무부는 2006년 이래 13회에 걸쳐 독립유공자 326명의 후손 1118명에게 한국 국적 증서를 수여한 바 있다.

"떳떳한 국민으로 조국 발전 기여하고 싶어"

이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각자의 사연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최재형 선생 후손 최발렌틴(81, 남)씨는 "나의 할아버지 최재형은 인생에 두 가지 목표를 갖고 계셨다, 하나는 러시아 동포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조국의 침입자로부터 대한민국이 해방되는 것이었다"라며 "우리 선조들과 할아버지가 목숨 바쳐 이루고자 했던 꿈이 모두 실현됐다, 저의 명예를 걸고 언제나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을 맹세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여송 선생의 후손 이천민(64, 남)씨도 "오늘 수여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은 순간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는 자부심이 가슴이 벅차올랐다"라며 "저의 할아버지께서는 밀림 속에서 일제와 칼날을 맞대고 총탄을 겨누어 가며 28세의 아까운 나이에 순난하셨다, 이러한 애국 장령들의 소원이 오늘날의 민주·자유·평등의 대한민국일 텐데 후손인 우리들이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일성원이 돼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인섭 선생의 후손 이펠릭스(44, 남)씨는 "경술국치 이후 할아버지는 의병들과 중국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가게 됐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꿈을 가슴깊이 품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을 하셨다"라며 "독립운동 100주년이 된 오늘 같은 뜻 깊은 날에 이인섭의 후손인 저와 제 자식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재학 선생의 후손 김넬랴(36, 여)씨는 "저의 외할아버지가 일제시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당해 저희는 3대째 러시아에서 살고 있다, 외할아버지는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학수고대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라며 "발전된 조국을 보시고 하늘에서 기뻐하실 거라 생각한다,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조국 발전에 기여하며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성묵 선생의 후손 김이고리(59, 남)씨도 "1905년 19세의 나이로 한국과 인접한 만주에서 무장 투쟁을 시작했고 1916년 일본의 영향력이 강화된 이후 러시아로 이주해 항일 투쟁을 이어나갔다"라며 "1936년까지 한국어로 된 간행물을 발행하다 (스탈린 정권에 의해) 그해 카자흐스탄으로 추방됐고 2년 후 1938년에 총살당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신 할아버지의 업적에 대한 노고를 치하해 제게 한국 국적을 부여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 수여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아 국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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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