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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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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할 듯 하면 아들은 분주해진다. 좋아하는 공룡, 물고기 장난감 등... 전용 손가방에 한가득 찔러넣고는 "자, 이제 가자~!"라며 준비를 마친다.

가방은 집에 돌아오면 테러폭탄으로 변신한다. 외투도 벗지 않은 채 거실 한 가운데에 서서 와르르 쏟아부으면 깔끔한 집안은 한순간에 어지러운 놀이방이 된다.

어릴 땐 따라다니며 치우기 바빴다. 조금 지나니 아이의 저지레에 지쳐서 그냥 정리를 놓아버렸다. 교구와 장난감, 과자 부스러기가 혼재된 거실은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두 돌이 지나고 이제 말귀가 트였다 싶으니 습관을 가르쳐줘야겠다 싶어 계획을 세웠다.

1. 아이에 맞는 환경 만들기

정리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동선 안에서 눈높이에 빨래통, 정리함, 쓰레기통 등을 배치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제품을 활용하고, 새로 구입하는 것은 아이가 쓰기 쉬운 걸로 골랐다.

2. 노래와 함께 즐거운 놀이처럼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핑크퐁에서 나오는 정리송이다. 하루에도 세네번씩 부르는데, 노래가 시작되면 아이는 "차곡차곡 쏘옥 쏙~" 흥얼대며 장난감을 정리함에 넣기 시작한다. 노래가 없으면 정리방법을 리듬을 넣어 반복해준다.

3. 일주일에 하나씩 차근차근

처음엔 '외출 후 양말 빨래통에 넣기' 하나만 성공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손을 이끌고 같이 양말을 넣으니 그 뒤로는 "양말은 어디에~?"라고 하면 "빨래통에!"라고 대답하며 두두두 달려가 넣고 생글대며 돌아온다. 그 뿌듯한 얼굴이란...^^

그 뒤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장난감은 정리함에', '읽은 책은 책꽂이에'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다. 잘 따라올 때가 많지만 안 지켜질 때도 있다.

4. 폭풍칭찬! 그리고 예외를 두지말자

아이 교육에 빠질 수 없는 칭찬, 나도 어느덧 호들갑의 고수가 되었다. 서툴더라도 혼자 해내면 항상 칭찬해주고 안아주고 뽀뽀해준다. 또한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엄마가 대신해주는 예외를 만들지 않기위해 노력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손이 앞서 나가려는 걸 꾹 참는다. 참을성을 기르고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줘야지.

습관의 힘을 믿는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도록 공부하고 노력하자.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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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게 잔잔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엄마,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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