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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여섯 번째 행사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여섯 번째 행사로 열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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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여섯 번째 지역경제투어를 위해 내려간 곳은 그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이었다.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제시한 지역경제 화두는 '스마트시티'였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지난 2018년 1월 전국의 후보지 39곳을 검토한 뒤 부산과 세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혁신전략 토론회와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 등에 참석했다. 그가 부산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8년 9월 14일 부산비엔날레 행사에 참석한 이후 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남, 울산, 대전 등을 잇달아 방문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신북방정책 거점, 제조혁신으로서의 스마트 공장, 수수경제와 미래 에너지,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연설했다.

"부산 낙동강변 벌판이 새로운 문명의 도시가 될 것"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를 내건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렸다. 보고회에 참석하기 전 문 대통령은 스마트 보도블록,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벤치,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직접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스마트시티는 4차산업혁명의 요람이다"라며 "오늘 부산은 스마트시티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스마트시티는 사람을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다"라며 "지금까지 제각각으로 움직였던 교통, 치안, 재난 방지, 행정, 의료, 돌봄 서비스 등이 서로 유기적이며 효율적으로 연결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의 효과들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출·퇴근 등 도로에서 소비하는 60시간, 행정처리 20시간, 병원 대기 5시간 등 1년에 124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소방차의 출동시간은 5분 내로 단축되고, 도시의 범죄율과 교통사고도 각각 25%와 50%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 부산과 세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기존의 도시를 개조하거나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도시가 완벽하게 결합하는 시범적인 스마트시티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낙동강변의 벌판과 세종시의 야산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문명의 도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계획전문가와 사업시행자가 주도하던 기존의 신도시 방식이 아니라, 민간의 총괄기획자(MP)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구상과 기획을 맡고, 민간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며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3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1년 말부터 입주 시작... 해외진출도 추진"

또한 문 대통령은 "부산의 스마트시티는 로봇 등 새로운 산업육성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미래 수변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며 "올해 말 착공해 2021년 말부터는 시민들이 입주를 시작해서 스마트시티를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은 새롭거나 신기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라며 "사람이 도시에 맞춰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에 맞춰 움직이는 스마트시티를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플랫폼이다"라며 "자율주행자동차,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융·복합 신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다"라며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것이다"라며 "부산과 세종의 시범도시가 성공하면 도시구상-계획-설계-시공-운영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선도모델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2018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선보였고, 중국과 페루, 오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과 스마트시티 양해각서를 체결해왔다. 특히 총사업비 26조 원 규모의 쿠웨이트 압둘라 사업의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도시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시민은 혁신성과 포용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스마트시티의 가치와 경쟁력이 생겨난다"라며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 시민과 시민이 협력하고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운영해 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힘이 포용과 개방의 도시 부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부산과 세종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선도형 경제로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가 끝난 직후에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 콘서트에서는 뇌공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IT·플랫폼 전문가인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이 국가 시범도시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중소‧스타트업 기업, 대학‧연구기관‧협회 등 113개 기관이 창립 회원사로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스마트시티 기업참여 공식채널) 출범식도 열렸다. 

태그:#스마트시티, #부산,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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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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